가을에게

by 정영신


그 어느 때도 느낄 수 없는

아름다운 황금빛으로 물들인 세상은

가늠키 어려운 따듯함과 행복을 안겨준다.


동시에, 때가 되었다는 듯이

흩뿌린 빛을 거두어 가는 세상은

우리에게 아픔과 이별이란

자연스러운 것이라 말해준다.


형용할 수 없는 행복의 절정을 안겨주고,

이 또한 자연이라는 듯 무심히도 떠나버린 너는,

우리에게 더할 나위 없는 가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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