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를 깨닫기 위해선 능력보단 존중이 필요하다.

자신에 대하여

by 정영신

굼벵이에겐 구르는 재주가 있고, 원숭이에겐 나무를 타는 재주가 있다.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린 각자 가지각색의 다양한 형태로 삶을 꾸려가고 있지만 누구든지 한 가지의 특화된 능력을 지니고 있기 마련이다. 그 능력은 오롯이 그만의 것이다. 그 능력을 스스로 체득하는 사람도 있고, 사회와 집단 속에서 무리지어 살아가며 직간접적으로 깨닫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그 능력이 무엇인지, 혹은 그런 능력이 있으리라 상상하지도 못하고 정처없는 세상의 흐름에 삶을 맡기는 이들도 더러 있다. 섣불리 무엇을 행운이고, 무엇을 불행이라 여길 순 없을 것이다. 판단과 생각은 각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스스로가 됐건, 주위를 통한 직간접적인 방법이 되었건 개인의 능력을 깨닫는 길의 첫걸음은 스스로를 존경하는 일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더딘 출발과 아직 손에 쥐지 못한 성과에 앞서 본인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며 당차게 살아가다 보면 그 능력을 자연히 깨닫게 되지 않을까. 모든 출발은 스스로에 대한 존경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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