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마음일기

사랑의 거리

사랑에 대하여

by 정영신




서로가 부둥켜안고 있을 땐 우린 누구보다 가깝다 생각되고, 좋을 수 있겠지만 정작 서로에게 얽혀 상대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게 되면 서로를 마주 보며 희끗희끗 웃는 설렘 정도는 느낄 수 있겠지만 그 설렘은 시간을 따라 점점 옅어지고, 익숙함으로 전락하며 결국 각자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온정은 상대에게까지 가닿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사랑은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우리 사이에 적당한 여유공간이 있어야지만이

그 자리를 건강한 사랑으로 채워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진정으로 상대의 전체적인 윤곽과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사랑이란 늘,

적당한 거리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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