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지요

by 해안

밤새 열어둔 창문사이로 들어온 바람이 집안 공기를 차갑게 가득 채웠다.

드디어 쌀쌀해지는 가을이 오나보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냥냥거리며 다리에 붙어 엉덩이를 떼지않는 녀석.

엄마의 책상의자는 달이의 애착공간이 되었고.

달이에게 담요자리를 양보해주곤, 쇼파에서 귀엽게 잔다.

내가 사용하지않으면 절대 쇼파에 가지않는 녀석들.

한 일주일 정도 쇼파를 이용했더니 슬금슬금 또 거실중앙으로 모여드네.

지나칠수없는 별이의 품격.

달이가 몸을 점점 말기시작한다.

찬공기가 들어오는 시기가 왔다.

퇴근하고 집에오면, 누구보다 발빠르게 쪼르르륵 달려나와 칼칼한 목소리로 냥냥거리다

3번방으로 따라오라는듯 나를 끌고가선, 애용하는 박스에 누워 발을 닦거나 그루밍을 한다.

나 반가운거 맞지?

가구의 위치를 조금만 바꿔도 별이는 그곳에서 1박2일을 산다.

새로생긴 공간은 절대 내어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어느날 낮잠을 자다 눈을 떴는데, 내 머리맡에서 달이의 냥모나이트가 시작되었다.

아,, 가을이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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