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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안 Nov 05. 2018

출근길의 낙엽

2018.10.23.iphone X




2018.10.23. 나만의 낙엽포인트



우리가 매일 걸어다니는 익숙한 거리의 낙엽

매년 가을에 이 곳을 지나갈 기회가 되면 항상 사진을 찍었던것 같다. 우연히 어쩌다 보니 대단히 장관인 풍경을 가지 않아도 매일 또는 이따금씩 지나다니는 골목에서 나만의 "가을" 을 찾았던 것 같다.

나는 꼼짝없이 평일이 묶여있는 직장인이요, 이동거리에 움직일수 있는 장소는 한계가 있으니 말이다.


2016년 11월 20일 / 2018년 10월 23일

같은 장소도 그 매일매일이 다르고, 해가 지나면 또 다른 풍경으로 찾아온다. 2년전 내가 보았던 이 골목의 가을 낙엽은 그 어느때보다 흐드러지고 만개했으며 찬란하게 졌다 찬란하게 저물었는데, 올해의 같은 장소 낙엽은 만개를 하려던 찰나 날이 급격히 추워지가 비가 내려버리는 바람에 쓸쓸한 나뭇가지를 금세 드러내게 되었다.











나는 매일 같은 길을 찍었습니다

날씨가 빨리 추워지고, 이 낙엽이 금방 끝나리라는건 올해 그 누구도 다 알 수 있었다. 아침 출근길에 하루가 다르게 낙엽이 피고 지는걸 보며 아쉬움이 찾아왔지만 , 화담숲 한번 가지않는 핑계많은 직장인인 나는 오늘도 조용히 카메라 셔터만 눌렀다.


비가 흩날리던 어느 날


낙엽은 내게 안정과 쓸쓸함과 계절의 신기함을 모두 한꺼번에 주었다. 비가 세차게 내리고 하늘이 무섭게 어둡던 어느날, 길가와 도로에 떨어진 낙엽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만큼 차갑고 쓸쓸했다.

그저 이 모든걸 다시 눈에 담고 추억으로 남기며 감사한 10월이다.


올해의 낙엽은 빨리 사라져 가지만, 그래도 눈으로 한 컷을 실컷 담았으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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