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

Riel의 매일 기록하기 2021년 1월 25일 월요일

by Riel


어제는 일요일 쉬는 날이었다.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 아침 일찍 기상해서 이것저것을 하며 쉬는 일요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평소처럼 그냥 걸려오는 아침 전화에서 엄마와 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오후에 수원에서 만나는 것이 결정되었다.


엄마가 잠깐 교육 들을 게 있어서 급 수원에 갈 건데 나도 와서 같이 듣는 게 어떠냐 라는 제안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귀찮아서 안 갔을 법한 나지만, 1) 엄마랑 데이트 2)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에 귀찮아하지 말 것 3)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적극적일 것 등에 대한 생각이 들어서 가겠다고 했다.


그곳에서 새 정보 새 사람을 알았다는 것은 차치하고, 오늘은 엄마와의 에피소드만 이야기하려고 한다.


교육이 끝나고 다시 수원역에 돌아왔다.

엄마는 늘 나에게 예쁜 옷, 좋은 옷, 귀티 나는 옷을 사주고 싶어 한다.


나는 짠순이라 입어서 예쁜 옷이면 되지 하고 굳이 백화점에서 옷을 잘 사지 않는 편인데, 엄마는 이제 내가 나이도 있고 사람이 좋은 옷을 입었을 때 그만큼 복을 불러들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부는 아니더라도 조금씩 더 질 좋고 분위기 나는 옷으로 입으라고 항상 이야기하신다.


어제도 엄마는 이 때다 싶었는지, 옷을 보러 가자고 했고 나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내 옷을 골랐다.

오히려 나는 갈아입어보는 게 번거로워서 엄마 그만 여기까지만 이것만 을 연발했는데, 마침 또 할인율이 높은 브랜드가 있어서 코트도 한 5벌은 입어본 듯하다.

엄마는 코트도 2개 원피스, 치마, 카디건 이런 식으로 다 사라고 했지만.. 나는 그렇게 많은 옷이 필요하지 않았고, 비용이 부담되고 옷도 무겁기도 하고 해서 원피스 1개랑 코트 1개만 구입했고, 그 자리에서 구입한 것들로 갈아입었다.


입은 모습을 보고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이렇게 입으니까 너무 태가 나고 예쁘다고 기분이 너무 좋다고 웃는 엄마를 보니까 미안하고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교차했다. 엄마의 마음은 한없이 주고만 싶은 거라더니 내가 옷 입은 것만 봐도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에 아직 시집도 안 간 딸은 그저 감사하고 고맙다.


돈 많이 벌어서 꼭 효도해야지. 엄마한테 예쁜 옷 좋은 옷 많이 사줘야지.

엄마의 마음을 기억하는 딸이 되어야지.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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