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el의 매일 기록하기 2021년 3월 19일 금요일
피아노를 배운 지 어느덧 1년이 되어간다.
2020년 4월, 재택근무가 시작되면서 남는 시간을 잘 써보고 싶은 마음에 미루고 미루던 피아노 학원을 등록했다.
그리고 어느덧 벌써 2021년 3월, 12개월의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처음 악보를 보기 어려워하던 나에 비해 지금은 그래도 나름 원곡을 연습하고 있으니 꽤 성장했다고 볼 수 있겠지.
(요즘은 river flows in you - 이루마 원곡을 연습 중이다)
1년간 쭉 나와 함께 했던 우리 피아노 선생님이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그만두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의 성인 피아노 1년을 함께 한 분인데 아쉽다.
성격도 잘 맞아서 짧은 레슨 시간이긴 하지만 꽤 재밌게 서로 시간을 잘 썼다고 생각하기에 아쉬운 마음에 커피 한잔을 권했다. 흔쾌히 받아서 다음 주에 레슨 전에 커피 한잔을 하기로 했다.
물론 어쩌면 우리는 피아노 학원이라는 중간 매개체를 통해 만난 돈을 내고 배우는 소비자와 돈을 받았으니 가르치는 제공자일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내 인생에 없을법한 사람이었고, 그녀의 지식을 나에게 전수해주었고, 나는 그것을 열심히 따라가기 위해 노력했고,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그만두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흘려보내면 흘려보내질 가벼운 인연
하지만 조금 내가 열정을 다하면 허투루 보내지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 인생에 나타나 주는 많은 인연들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사는 게 바쁘고 팍팍해서 인생에 나타나 주는 인연들을 무미건조하게 흘려보내는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사람의 소중함을 무시해버린 채 나와 내 소수의 사람만 챙기는 그런 옹졸한 사람이 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