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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lolife Jun 26. 2019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드라마 ‘나의 아저씨’ 대사

평소와 다르지 않은 하루를 보낸 나의 하루.

누군가에겐 그 시간 동안 울분을 참지 못하는 시간이었을 하루.

그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내가 서러워서 눈물이 핑 돌았고,

그 시간을 혼자 견뎠을 생각을 하니 속상해서 눈물이 흘렀다.

오늘 겪은 일보다는 이렇게 지난 시간이 아까워서 더 속이 상하다고 했다. 뒤돌아 보니 의미 없이 소비해 버린 인생에 대한 슬픔.



지나고 있는 동안은 모른다.

지난 후에 깨닫게 되기도 하고,

누군가 뒤통수를 쳐서 뒤돌아보니 보이지 않던 내 모습이 보일 때도 있다.


나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확신에 차서 큰 결정을 내린 것보다는 어느 순간 뒷목을 맞은 느낌에 돌아보니 깜빡 잊고 있던 걸 깨닫고 큰 결심을 한 적이 많다. 매번 마음이 아팠던 건 사실이지만 고통스러운 기억이 지금은 크게 남지 않는다.

그때마다 나의 성격이 빛을 발했던 것 같다.

호들갑스럽지 않고 담담하기.

어쩌면 무덤덤하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보면 이내 정신이 차려지고 오래 지나지 않아 막막했던 길에 살길이 열렸었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상처받지 않는 것이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는 마음을 위로받는 대사들이 많다. 그중에서 아저씨인 이선균이 말하는 이 대사.


https://youtu.be/iSdob-R8A9c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오늘 있었던 그 일로 화가 났던 마음은 많은 대화들을 하면서 이 일이 있게 해 준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으로 바뀌었다.

그 일이 아니었으면 계속 모르고 살 뻔했다.

지금이라도 더 크게 생각하고 길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아무 일도 아니다.

우리가 먼저다.

내가 있고, 우리가 있는 한

긴 인생에서 보면 오늘 일은 아무 일도 아니다.



나의 걱정

그리고,

우리의 고민.


오늘을 힘들게 보낸 이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밤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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