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여행 준비 (5) - 카드, 사이트, 앱

어떻게 준비했을까?

by 요미
떠나기 전 최종 준비


여행 경비는 어떻게? - 여행에 가져간 카드들

정보를 모으다 보니, 요즘 각종 여행 사이트들과 지역 카페, 앱이 워낙 잘 돼있어서 초보자도 여행하기 수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여행용 카드가 그러했다. 따로 환전해 갈 필요 없이, 내 통장의 돈을 무료 또는 적은 수수료를 내고 앱에서 쉽게 환전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들이 있더라. 게다가 카드를 쓰다가 환전해 둔 돈이 부족할 경우, 통장에서 바로 자동 환전되는 시스템도 있다.

바로 트래블월렛, 트래블로그, 신한 SOL트래블 카드다. 이외에도 점점 다양한 트래블 카드들이 나오는 것 같으니 나와 맞는 혜택을 비교하고 고르는 걸 추천한다. 당시 난 이 세 가지 모두를 들고 갔다. 인출하다가 기기에 카드가 먹히거나 소매치기 등으로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해서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드 세 개의 사용처를 분산시켜 두었다.

트래블월렛 - 싱가포르, 그랩(택시)

트래블로그 -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신한 SOL트래블 - 싱가포르(지하철), 인출기

내가 가는 곳은 거의 대도시라 많은 현금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첫 번째로 가는 싱가포르만 한화 5만 원 정도를 비상금으로 환전을 하고, 나머지는 따로 환전을 해 가지 않았다. 다른 나라들은 각 공항 도착 후 트래블 카드로 비상금을 조금 인출하기로 했다.

오히려 우리나라 돈 5만 원 권 두어 장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숙소 체크인 시 디파짓 요금을 낼 때 유용하다.


트래블카드 외에 여행 전 미리 깔아놔야 할 앱

그랩(Grab)

카카오택시와 배달의민족을 합쳐놨다고 생각하면 쉬울 듯하다. 모든 나라에서 택시 탈 일이 있을 때 잘 이용했다. 현지에서 앱을 다운로드하여 연결하려 하면 결제 오류가 날 수 있으므로, 여행 가기 전에 자동 결제 카드를 꼭 연결해 놓길 추천한다.

GLN

QR이나 바코드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태국은 카드 보다 GLN을 더 선호하는 가게들이 있어서 따로 깔아서 통장에 연결시켜 놨다.

구글맵(Google Maps)

난 즐겨찾기를 저장하거나 경로 탐색이 필요할 때 항상 네이버지도 앱을 이용하는데, 구글맵이 여행지에서 그러한 역할을 해줬다. 갈만한 곳을 구글맵에 즐겨찾기 해두었고, 경로도 (버스 시간이라던가 실시간 정보가 100% 맞는 건 아니라지만) 네이버지도처럼 알려줘서 매우 잘 활용했다.

한 가지 팁! 혹시 현지에서 인터넷이 불안정할 경우를 대비해 인터넷 연결이 없는 상태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를 미리 저장해 놓을 수 있다.

‘내 프로필 사진-오프라인 지도’

번역 앱

영어가 유창하다면 괜찮지만, 난 대학교 토익 공부(그마저도 중도 포기했던)가 마지막 영어였던 영어 초보이다. 눈썹이 쪼그라들도록 집중해서 들으면 단어 몇 개 정도만 들리는 수준. 이런 내가 겁 없이 여행을 간 이유는 우리에겐 똑똑한 번역 앱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통역해 줄 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어도 사진 속 글자를 번역해 주는 똘똘한 앱이다.

파파고 같은 경우,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언어는 아예 다운로드하여 놓을 수 있으니 ‘메인 화면 왼쪽 위 삼선-오프라인 번역’에서 저장해 놓으면 인터넷이 안될 경우를 대비할 수 있다.

한 가지 팁! 네이버 스마트보드를 폰에 깔면 채팅을 치면서 실시간 자동 번역을 해준다. 숙소나 체험을 이용할 시에 왓츠앱이나 라인 등으로 직원과 소통할 일이 있는데, 네이버 스마트보드를 사용하면 톡을 주고받기 편리하다.

WhatsApp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카카오톡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업체들과 연락할 일이 생길 때 필요하다.


내 휴대폰에 캡처해둬야 할 문서들

중요한 순간, 인터넷이 안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모든 증거(?)를 폰에 남기기로 했다. 여권 사본, 항공권, 버스표, 숙소와 체험 예약 확정서(없으면 캡처라도 해서), 트래블 카드 앞뒷면 사진 등을 찍어 폴더에 모아놨다.


인터넷과 함께라면 뭐든 할 수 있다!

여권과 돈과 인터넷 되는 폰만 있으면 누구나 여행을 성공적으로 갈 수 있는 세상이 된 것 같다. 이 중요한 인터넷! 방법이 몇 가지 있으니 이 중에 나에게 맞게 선택하면 된다.


usim(유심)

그 나라 인터넷이 되는 유심칩을 구매해서 폰 옆에 꽂아 사용하면 된다. 택배 수령이나 공항 수령이 가능하다. 도착할 때즈음 유심칩을 바꿔 끼우면 내려서 바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esim(이심)

유심과 같은 기능이지만 실물 칩을 직접 바꾸는 게 아니라 여행 출발 전 미리 인터넷으로 이심을 다운로드하여 폰에 깔아서 쓰는 방법이다. 실물 없이 클릭 몇 번으로 인터넷을 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기종마다 안 되는 경우가 있어 꼭 확인을 해야 한다.

도시락 와이파이

휴대용 인터넷 기기를 대여해서 들고 다니는 방법. 기기 하나로 여러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단, 기기에서 멀어지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기에 일행과 항상 같이 다녀야 한다.

로밍

각 통신사 앱에 들어가면 로밍 신청을 할 수 있다. 외국에서 그대로 폰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용량 체크를 잘못하면 비용이 깜짝 놀랄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난 이 중에서 이심을 사용했다. 나라별로 인터넷에서 이심을 구매해서 미리 다 깔아놓고 각 나라에 도착할 때마다 켰다. 가끔 인터넷이 안 터진다는 말이 많았지만 다행히 말라카를 제외하고는 전혀 불편함 없이 잘 이용했다.

이심의 좋은 점은 인터넷은 현지 것을 쓰지만 전화는 내 번호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급하게 한국에서 오는 전화를 잘 받을 수 있었다(이 경우 요금은 각 통신사에 알아보기).

프로 걱정러인 나는 폰을 잃어버리거나 인터넷이 먹통일 경우가 생길까 봐 급할 때 현지 유심이라도 사서 끼우려고 공폰을 하나 챙겨갔다.


참고한 사이트와 앱

여행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아침부터 눈만 떴다 하면 하루종일 인터넷을 돌아다녔다. 각종 체험, 관광지 정보는 네이버에 현지 카페들을 이용했고, 사이트 이용 방법 등은 블로그를 참고했다.

도움을 받은 사이트와 앱은 다음과 같다.


현지 카페

싱가포르(싱가폴사랑​​​)

말레이시아(마이말레이시아​)

태국 (태사랑)

베트남(하노이도깨비​, 베나자​)


관광에 이용한 사이트와 앱

MarinaBaySands

클룩, 트리플, 마이리얼트립

몽키트래블, 박군투어


비행기 공포증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았다!

비행기 예약을 한 순간부터 긴장되는 내 마음. 이 비행기 공포증의 주된 원인부터 생각해 보았다. 비행 중에 기체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하면, ‘왜 흔들려? 난기류인가? 아니라면 혹시 기체 결함인가? 추락하면 어떡하지?‘ 따위의 온갖 생각이 꼬리를 물고 떠오른다. 그래, 나는 특히나 비행 중 일어나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매우 취약했다. 고소공포증은 덤이고.

이런 나에게 딱 맞춤인 사이트와 앱을 발견했다. 이들은 아주 큰 힘이 되어주었다. 바로 난기류 예측을 해준다는 것이다! 어쩌면 나에겐 가장 선순위로 깔아야 할 필수 앱이 아닐까 싶다.

내가 탈 편명을 입력하면 기류를 예측한 그래프가 나오는데, 이 그래프의 고점을 보고 언제쯤 난기류가 있을지 미리 알고 탈 수 있다. 그러니 비행 중에 기체가 떨리기 시작해도 ‘지금이 그래프의 어느 지점쯤인가 보다’가 머릿속에 그려져서 두려워하지 않고 버틸 수 있게 된 것이다!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꼭 이용해 보길 추천한다. 비행기 공포증이 없어지지는 않지만 적어도 버틸 힘이 생긴다.

사이트 https://turbli.com​​
앱 Flying Calmly


내 폰 화면을 가득 채운 여행 관련 앱들


모든 준비 완료.

이제 드디어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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