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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티바람 Mar 07. 2024

50%

5일차


내 시간이 많아지니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한다.


할 줄 아는 것도 별로 없고

게으름의 대명사가 바로 나인데

이러다보니 시간이 나를

부려먹고 있는 듯 싶다.


조바심과 불안감에

새벽에 여러 번 깨고

당이 떨어지니까 비몽사몽

자꾸 달달한 것을 찾게된다.


그러다보니 몸이 금방 고장 날

느낌적인 느낌이 몰려온다.


오늘 눈과 비가 섞여 내리는

홍대거리에서 모두가 약속한 듯

우산을 쓰고 걷고 있었다.

나혼자만 주머니에 손을 넣고

우산 없이 걸어다녔다.


문득 든 생각은 준비하지 않아도

의외로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라는 것을 느꼈다.


눈과 비는 금방 그쳤고

나는 멀쩡히 집에 잘 왔으며

밥도 잘 먹었으니까.


50%정도로만, 몸과 마음에

힘을 빼고 살아보고자 다짐한다.


근데 힘은 어떻게 빼면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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