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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티바람 Mar 13. 2024

꾸준함의 어려움

11일 차

천성이 게으르다 보니 누울 자리만 보이면

냅다 드러눕기 십상이다.

오랜 프리랜서 생활을 하다가 회사에 들어갔다.

내가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남들은 말한다.


꾸준함이 갑자기 2개월 동안 멈춰야 되는 상황을 마주한지 11일 차.

막상 하루 이틀은 괜찮았지만 새벽마다

조바심이 몰려온다.


하던 운동이 있음도 불구하고

홧김에 다른 운동을 등록했다.


두 가지 운동을 병행하며 현재 남은 꾸준함은

건강 관리와 독서뿐이다.


날도 추운데 하루에 샤워를 두 번이나

하게 될 줄이야.

근육통을 달고 사는 중이다.

여자친구는 괜찮다 괜찮다 해주며 쫑알쫑알.


평범하게 사는 것의 어려움을 여실히 느끼며

단단해지고 있는 중이겠지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내가 즐기던 적막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어 돌아오다니, 풀어야 될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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