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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티바람 Apr 24. 2024

아홉수

40일 차

아홉수라는 말을 믿지 않지만

문득 나이를 세어보다가 생각해 본다.


빠른 년생의 박쥐 같은 삶을 살아가며

그 단어가 비껴나가는 날짜로

나를 재정비해보는 건 그저 스스로의

만족에서 나오는 변명 아닌 변명이겠지.


작년인 줄 알았지만

올해인 것 같은 아홉수의 무한루프 속에

년도가 아닌 월별로 카운팅을 해야 하나

쓸모없는 해결책을 제시해 본다.


나를 위해 울었던 지난 해 보다

남을 위해 울게 될 앞으로가 더 많아질까 봐

일단 겁부터 먹는다.


정신을 꽉 잡아야지.

핸들이 고장 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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