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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a Mar 30. 2017

아부오름의 별똥별

나도 누군가에겐 반짝이는 사람일까




…어?


그것은 분명 길게 꼬리를 늘어트리며 빛나는

별똥별이었다.

그렇게 두 개, 세 개…열둘…!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보인다고 떠들썩했던

지난밤엔 가로등 불빛 때문인지

단 한 개도 제대로 보지 못했었는데,

다음 날 별 기대 없이 따라간 아부오름에서

유성을 보게 된 것이다.
아마 어제의 유성우 무리 중 마지막 조각들이

이제야 이 하늘을 지나나 보다.
무리에 뒤처진 채 조용히 따라가는 저 녀석들

덕분에 나는 생애 처음 별똥별이란 걸 보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인정과 주목을 받는 삶이 있다.
그리고 그런 시선 밖에서

조용히 제 길을 가는 삶도 있다.

어떠한 인생이든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사람으로 남는다면

그것이 바로 별빛처럼 반짝이는 삶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도 누군가에겐 반짝이는 사람일까









글/그림 YONA

instagram.com/wheres_y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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