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대스낵
태양이 작렬하는 7월의 12시. 기절할 것 같았던 한 시간 반 동안의 줄 서기.
굳이 바다전망을 보겠다고 옥상에 올라가 땀 한 바가지 흘리면서 마셨던 생맥주와 떡볶이는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더워서 정신없는 와중에도 떡볶이는 딱 좋게 칼칼했고 한치 튀김은 바사삭 부들부들 담백했다.
'한 시간 기다려서 먹을 맛은 아니다'라는 평을 듣기엔 좀 억울할 만한 작은 분식집이다.
떡볶이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대의 맛을 느꼈으면 된 거 아닌가...!
밖에 줄 서서 기다릴 때는 무의식 중에라도 돌담에 기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돌담 주인인 할아버지가 지켜보고 계시다가 바로바로 혼내러 나오시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