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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독서기록) 한국소설 10

by 봄부신 날

[2024년 독서 정리 - 선한독서가의 한국소설 10]



2024년 한해 동안 총 15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딱 그 정도의 수준입니다.


다만 제가 몸이 좋지 않아 1월에 6권, 2월에 4권, 3월에 7권밖에 읽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제가 읽을 수 있는 임계치를 넘어선 독서량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소설은 총 21권을 읽었습니다.

대부분 다 좋은 기억을 남겨주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10권을 꼽아본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연소민 - 공방의 계절

이승우 - 사랑이 한 일

김범 - 나를 찾지 마

한강 - 바람이 분다, 가라

한강 - 소년이 온다

김훈 - 개

김숨 - 오키나와 스파이

서수진 - 코리안 티처

박연준 - 여름과 루비

최은영 - 밝은 밤



2025-01-02 2024한국소설10.png

그 중에서 단 세 권을 선정하라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바람이 분다, 가라>와 최은영의 <밝은 밤> 그리고 김숨의 <오키나와 스파이>입니다.


만약 단 한 권만 선택해야 한다면 한강 작가의 <바람이 분다, 가라>를 맨 앞에 세우겠습니다. 거대한 서사는 물론, 한강 작가만의 섬세한 시적 묘사가 매우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최은영의 <밝은 밤>과 김숨의 <오키나와 스파이>는 한국 현대사를 소설로 녹여낸 수작이라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게 아려오지만 그것이 우리의 역사이고 숨겨진 아픔이었기에 이제는 문학이라는 장치를 통해 더 많이 조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픈 역사를 소설로 엮어낸 작품만이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읽는 내내 입가에 웃음을 참지 못하게 만들었던 김범의 <나를 찾지 마> 역시 뛰어난 수작입니다. 잔잔하고 따뜻한 수작으로는 시인 박연준의 소설 <여름과 루비>, 연소민의 <공방의 계절>을 들 수 있겠습니다. 구약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등 성경 인물을 신과의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조명한 소설, 이승우의 <사랑이 한 일>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새로운 영역에서의 시도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습니다.


10위권에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어린이 동화소설로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에게 1등으로 뽑힌 아동소설 <복제인간 윤봉구> 역시 뛰어난 작품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작품입니다.


사실 제가 읽은 스물한 권 모두 작품성이 뛰어나고 훌륭한 도서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한국 작가님들에게 응원과 박수 그리고 격려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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