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핀의 모험, 312쪽
왕과 공작이라는 사기꾼들이 윌터스 씨의 장례에서 유산을 몽땅 가로채는 것을 알고 있는 허크는 심히 부끄러움을 느끼고, 결국 큰 딸 메리에게 사실을 털어놓기로 결심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허크는 사기꾼들 방에서 그 돈을 훔쳐 다른 곳에 숨겨 놓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실을 밝히게 됩니다.
지금 읽으신 부분이, 결심을 하게 되기까지의 심리적 묘사입니다.
자신이 화약통 위에 앉은 채 스스로 화약에다 불을 당기는 꼴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번만큼은 사실대로 말해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순수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메리와 그 자녀들이 너무 불쌍해졌기 때문입니다.
허크는 불의를 보고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사실을 밝혔습니다.
중요한 때를 알았습니다.
불똥이 자신에게 튈 것도 예견했지만,
자신도 불에 타 화상을 입을 것이 예측되었지만,
그는 진실을 밝혔습니다.
자신이 포함된 거대한 사기극의 전모를 고백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한 사람의 고백이 필요합니다.
검찰의 수사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여전히 권력을 쥐고 선량한 국민을 속이고,
누군가를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범죄자였음을 고백하고
죄의 형벌을 스스로 받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늦었지만,
늦었다고 생각한 그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격언을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