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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아이들을 생각하며
<고래>
영문도 모른 채
죽은 듯 잠자던
고래 한 마리
등짝은 찢기고
가슴팍은 할퀴어졌는데
눈물처럼 흘렀던 핏물은
마르고 엉켜
햇살에 부서지고 마네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하나 둘
별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고
꽃이 되어 잠기네
엄마가
천년 동안 기다렸어
친구들이
만년 동안 기다렸어
고래야
눈을 떠 봐
이제
밖이야
2017.03.23.
세월호 인양되던 날
요나단 이태훈 씀
문과 체질 이과 인생자. 소설 [산호새의비밀] 환경동화 [삐욜라숲의고양이] 시집[봄부신 날]과 동화 [동그랑땡 방귀] [내동생 따옹이]도 있다. 요즘 퇴직하고 퇴직일기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