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폭력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이 우리의 일상을 파괴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늘 하던 것을 평소와 똑같이 하면 되는 거죠. 보세요. 파리 사람들은 그렇게 하고 있어요. 평소처럼 책을 찾고, 읽고, 사랑하고 있잖아요.”
(기획자의 독서
김도영 저)
프랑스에서 테러가 일어났던 해, 프랑스에서 국제도서전이 있었다고 해요.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되어서 기대가 컸는데, 직전에 테러가 일어나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합니다.
도서전 당일, 찾아온 프랑스 사람에게 들은 말이랍니다. 평소처럼 일상을 계속 누림으로써, 그들이 평화를 파괴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 그것이 비폭력 대응의 힘이라고요.
제게 찾아온 테러같은 질병.
여기에 맞서는 것 평소처럼의 마음과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디스그 상태가 엄청 안 좋았다고, 오른쪽은 파열된 상태라고, 어떻게 참았냐고 그러더라구요.
처음에는 내시경 방식으로 신경 누르는 흘러나온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려고 했는데, 지난 MRI 찍은 이후 오른쪽 팔 외에도 왼쪽 팔도 통증과 저림이 심해져서, 목 앞쪽을 조금 절개하고 인공 디스크 삽입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변경되었습니다. 망가진 디스크를 제거하고, 티타늄 금속 재질의 인공디스크를 제 목속에 집어 넣었습니다.
통증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염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퇴원했습니다.
당분간 책 읽기도 조금 어려울 것 같아, 후조 독서단상도 조금 띄엄띄엄 올리겠습니다.
미리 써놓은 글이 있지만 제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속도 조절을 하겠습니다.
평소처럼,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요.
곧 그렇게 되도록, 테러 앞에서도 책을 읽으러 오는 프랑스 독서인처럼, 그런 마음으로 평정심을 찾아보겠습니다.
함께 부족한 글 읽어주시는 독자분들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무더운 여름날, 저마다의 피서법으로 무더위 잘 견디시고, 평소처럼,을 찾아가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