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우연을 기회로 만드는 방법

심리학이 말하는, 찾아오는 기회를 몇 배로 늘리는 방법

누구에게나 인생을 통틀어 세 번의 기회가 온다



문득 생각해 본다. 나에게도 인생역전의 순간이 운명처럼 찾아오게 될까? 만약 그렇다면 그 순간은 언제일까? 아니, 사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그 기회가 찾아왔을 때, 내가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넘겨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당시에는 모른 채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나중에서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아, 그때 그 일이 내게는 최고의 기회였을지 모르는데', '왜 나는 그때 가만히만 있었을까', '그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돼'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기술


누구에게나 우연한 일은 찾아온다. 긍정적인 우연도 있고 부정적인 우연도 있다. 어떻게든 수습할 수 있는 우연도 있고, 그저 흐름에 몸을 맡겨야 하는 수준의 우연도 찾아오곤 한다. 여러분은 우연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말 그대로 '우연'으로 치부하는가, 그것을 예기치 않게 찾아온 '기회', 혹은 '돌파구'로 여기는가? 이 '우연'의 문제에 관해 심리학자들이 재미있는 발상을 시도한 적이 있다.



여러분의 직업, 진로는 사실 대부분 '우연'에 의해 결정된다.



위인전이나 성공신화에서는 자신의 하는 일이 마치 필연이자 운명이었던 것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리고 그 내용을 접한 우리들은 으레 생각한다. '그런 운명 같은 순간이 내게도 찾아올까', '내가 평생 좇아야 할 사명은 과연 무엇일까', '나에게도 진정 좋아하고 평생 추구할 만한 일이 있을까'.


하지만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심리학자들이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 일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를 조사했을 때, 상당수의 사람들이 '어쩌다 보니 그냥', '지나가다가 '우연히' 그 일을 하는 사람을 봤는데 멋있어 보여서', '우연찮게 이 일을 해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전에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등의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지금의 일을 하게 되셨죠? 그냥, 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됐네요.



심리학에는 계획된 우연 이론planned happenstance theory이라는 것이 있다. 계획된 우연 이론에서는 사람들이 우연적인 사건을 통해 진로를 설정하게 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사실 어떤 거창한 명분 때문에, 목적의식이 있어서 지금의 직업을 갖게 된 사람은 별로 없다. 그보다는 인생에서 예기치 못한 어떤 우연한 사건을 마주한 뒤, 그 우연을 '기회'로 전환하게 된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우연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활용할 수는 있다.


사람들 중에는 유독 많은 기회를 얻는 사람들이 있다. 잘 모르는 타인의 입장에서 볼 때, 왠지 그 사람은 운이 타고난 것만 같고, 복 받은 것 같다. 하지만 계획된 우연 이론에 따르면, 인생에서 기회를 많이 잡는 사람들에게는 나름의 비결이 있다. 바로 '우연 사건'을 활용하는 힘이다.


사실 우연이라는 것을 우리가 통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공평하게 찾아오는 우연에 대하여, 누군가는 그것을 그냥 '우연'으로만 여기고 흘려버리지만 다른 누군가는 그 우연을 '호기심', '기회', '돌파구'로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인다. 우연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룰 것인가, 바로 여기에서 인생에서 주어지는 기회가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계획된 우연을 위한 다섯 가지 기술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사람들은 크게 다섯 가지 '우연 기술'을 갖고 있다(우연 '기술'skill 이라는 표현이 자못 흥미롭다. 기술이기 때문에, 우리도 배우고 훈련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그 다섯 가지 우연 기술을 이렇게 정리하였다.


호기심curiostiy

인내성persistence

유연성flexibility

낙관성optimism

위험감수risk taking


호기심이 큰 사람들은 계속 새로운 자극을 찾아 탐색 활동을 벌인다. 새로운 볼거리, 들을 거리, 읽을거리를 찾아 부지런히 움직이며 단서를 얻는다. 물론 호기심을 발휘하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 때로 힘든 여정도 기다리고 있기에 인내심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한편, 우연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은 상황에 유연한 자세를 갖고 있다. 주어지는 환경에 순응하기보다는 스스로 계속 환경을 가꾸고 만들어나가고자 노력한다. 다음으로, 낙관성과 위험감수도 빼놓을 수 없다. 어떤 일이 잘 될까, 잘 되지 않을까. 이 우연은 '행복'일까 '불행'일까. 기왕이면 잘 될 것이라고, 행복한 일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곧 낙관성이다. 그리고 이러한 낙관성을 가진 사람들이 위험감수, 즉 '일단 해보자'는 생각으로 과감히 시도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



우연을 기회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차피 인생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 예측도 잘 되지 않으며, 언제든 우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사실 우연을 기회로 만드는 사람들은 세상이 불공평하고 제멋대로라는 점을 그 누구보다 빠르게 인정하는 사람들이다. 불평해 봐야 소용없으니, 기왕 이렇게 된 거 어떻게 우연을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써먹을 궁리하는 게 더 낫다고 여기는 것이다. 따라서 여러분이 우연을 잘 다루고 싶다면? 먼저 현실을 빠르게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이 세상은 예측 불가능한 일들 천지이다.


둘째, 우연의 빈도를 늘리자. 특히 여러 우연의 유형 중, 우리는 '사람에 의한 우연'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는 사람이 OO해보자고 제안해서, 친구가 같이 가보자고 해서, 선생님이 권해줘서, 부모님이 말해서, 어떤 누군가가 하는 모습을 보고 등등 우리는 다른 사람을 통해 우연히 정보를 수집하고 계획하지 않았던 경험을 많이 한다. 따라서 가늘게라도 여기저기 인맥을 넓혀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셋째, 대감을 갖고 살자. 중요한 것은 우연을 대하는 여러분의 마음가짐이다. 그냥 요행 혹은 불행으로 치부하는 대신, 다음과 같은 기대감을 가져보자. '어쩌면 이건 기회일지도 몰라', '오늘 하루는 특별한 날로 기억될 거야', '기왕 이렇게 된 거, 한번 맛보기라도 할까?'라고 말이다. 혹시 이동 중에 길을 잘못 들었다면? 이렇게 생각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오늘은 정말 운수가 나쁘군' (X)
'이쪽 길로 가다가 귀인이라도 만나는 거 아냐?' (O)




요약.

일생일대의 기회는 보통 예기치 않았던 우연에서 시작되었다. 우연의 예사롭지 않음에 주목하자.





홍보

*심리학적 글쓰기, 자존감, 목표관리 등에 관한 특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글쓰기 심리검사가 무료!)

허작가의 사이콜로피아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확인해 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긍정 힐링 워크숍의 함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