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개설교과목 정보를 보니 헬스케어/바이오산업을 의식, 임상/상담 전공 과목도 포함되어 있다.
심리융합과학대학원의 학사 운영 제도는 타 학교 특수대학원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5학기, 야간제가 기본이다. 학과는 '심리융합학과'가 된다고 한다.
개설 교과목은 다음과 같다.
공통과목과, 공동개설(SI/TI), 그리고 고유개설(SI, TI)로 구분되는 것으로 보인다.
단, 명칭만 봐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다루는 과목인지 알기 어렵다.
수업계획서나 재학생 후기 등 다른 정보의 뒷받침이 필요해 보인다.
대략적인 입학전형은 다음과 같다.
학사학위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지만, 1)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2) '심리융합과학대학원'이라는 명칭의 특성상
반드시 심리학 학사학위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는 타전공자, 다른 업계 종사자로서 자신이 속한 분야의 이슈들을
심리학적으로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식견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지원자들이
입시에서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심리융합과학대학원은 왜 생겼을까?
1) 유연하지만, 경직된 심리학
심리학은 태생이 융합 학문이다. 철학 + 자연과학적 실험방법론의 결합으로 탄생한 것이 곧 심리학이다. 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을 모두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이 곧 심리학만의 큰 강점이다. 학제 간 연구, 융합, 통섭의 시대에 가장 부합하는 학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 다르다. 심리학은 어떤 분야라도 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학사 제도의 한계상 더 넓어지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세상은 시시각각 변해가지만 심리학 대학원은 여전히 임상, 상담, 산업/조직, 소비자, 인지, 생물 등 어디서 많이 보던 전통적인 분야들로 명확히 고정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심리학이 더 외연을 넓히기 어렵다. 임상 전공한 심리학자는 임상 분야에만 머물 것이고, 소비자 전공한 심리학자는 소비자 분야에만 머물 것이다.
심리학이 본래 가진 강점인 '융합'의 특성을 살리고자
'심리융합과학대학원'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2) 다양한 업계 전문가를 포섭
대학(원)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올까? 교수진, 교과과정, 지리적 이점, 브랜드, 평판, 자본, 연구실적 등 많은 요인들이 거론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모든 요인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뒷심'은 단언컨대 '동문'들의 관심과 지지, 후원이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모든 대학(원)들이 졸업생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동문회를 운영하고, 동문 모임을 주관하고 후원하며, 동문 소식을 널리 알리며 내외적으로 동문의 힘을 과시하고자 한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심리융합과학대학원은, 아무래도 '융합'이 모토이다 보니 기존에 심리학 대학원을 찾지 않았던, 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문을 두들길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는 곧 고려대학교 심리학부의 대외적 경쟁력의 강화로 연결된다. 넓은 분야에 발을 걸침으로써 영향력을 넓히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학교 및 심리학계의 발전과 영역 넓히기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