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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Jun 16. 2020

부모 자식 간 형제자매간 적당한 거리 두기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깝지만 먼 것처럼 부모 형제 사이도 거리를 둬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이 있다.
그것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다.

이성이 감성에 이르는 여행이다.

우리가 듣고 이해한 것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거리다.

가까운 것 같지만 결코 가깝거나 쉽지 않다.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만큼 긴 여행이 또 있다.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이다.

가슴으로 감격하고 느낀 대로 발이 실행하는 움직임이다.

가슴으로 느끼기는 했지만, 삶 속에서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슴에서 발까지의 거리는 가깝지만 그 여행은 길고 녹록지 않다.

부모 자식 간이나, 형제자매간의 거리도 마찬가지다.

가깝지만 적당한 거리가 있다.

그만큼의 거리를 두고 그것을 잘 유지해야만 한다.


부모 자식 간은 일촌 지간이다.

일촌만큼, 한 마디의 거리를 둬야 한다.

부모는 내 인생이 자녀 인생이고 자녀 인생이 곧 내 인생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부모가 자녀와 한 마디의 거리를 두지 않고 지나치게 간섭하면 갈등이 생긴다.


형제자매간은 이촌 지간이다.

이촌만큼, 두 마디의 거리를 둬야 한다.

하지만 형제자매간에도 윗사람이라며 부모 행세를 하는 이들이 있다.

형제자매간 두 마디의 거리를 두지 않고 부모처럼 호령하면 갈등이 생긴다.


금쪽같은 자식, 한 핏줄인 형제자매라고 하면서 지나치게 상대에게 집착하고 기대한다.

이런 기대감은 서로를 실망시키고, 결국 남보다 더 못한 관계를 만든다.

부모 자식 간 한 마디, 형제자매간 두 마디만큼, 상호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일촌과 이촌 관계의 거리는 그만큼은 서로를 존중해야 하는 공간적 거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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