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셔도 잘 자고, 술을 마시면 잠이 깊이 든다는 건 오해라던데!
TED는 영어 수준을 유지시켜 주면서 지식도 제공해 주는 좋은 도구다. 오늘은 TED에서 두 가지 지식을 얻었다. 하나는 카페인과 알코올이 잠에 미치는 영향이고 다른 하나는 언어가 어떻게 생각하는 방법을 만드는지를 다룬 것이었다. 그중에서 매트 워커(Matt Walker)라는 과학자가 얘기한 카페인과 알코올이 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정리해 보려고 한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숙면에 방해가 된다는 내용이다.
카페인은 두 가지 측면에서 잠을 방해한다고 한다. 카페인은 정신 활성 자극제로써 정신을 또렷하게 해 준다.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의 활성 지속력이 5~6시간 후에는 50% 정도 남고, 10~12시간 후까지 25% 정도가 몸속에 남아서 계속 순환한다. 즉, 오후 2시에 커피를 한잔 마시면 자정까지 카페인이 몸속에서 계속 순환하면서 수면을 방해하는 것이다. 또 카페인은 수면의 질을 바꾸기 때문에 신체 기능 회복을 위한 깊은 수면 상태인 비 REM 수면을 방해한다. 따라서 진한 커피를 마셔도 잘 잔다고 하는 얘기는 과학적으로는 성립할 수 없다고 한다.
알코올은 수면제가 아니라 약제로써 진정제 역할을 한다. 진정 작용은 수면과 다른 것이라고 한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뇌세포의 활성화를 중지시키는 진정 작용을 하는데 이것을 깊은 잠에 빠지는 것으로 오해한다는 것이다. 깊은 비 REM 수면 중에서도 수백~수천 개의 뇌세포가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데 알코올이 이를 방해해서 잠을 조각낸다고 한다. 또 알코올은 투쟁 도피 반응을 관장하는 신경계를 자극하고 활성화시킨다고 한다. 알코올이 뇌에서 분비되는 각성 물질의 분비량을 증가시켜서 잠을 조각낸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은 감정, 정신 건강, 창의력을 보장해 주는 REM 수면의 장점을 막는다고 한다. 이처럼 알코올은 잠을 조각내고 REM 수면을 통한 몸의 유익을 방해하는데, 알코올의 진정 작용을 숙면으로 오해한다는 것이다. 즉, 술을 마시면 숙면을 한다는 것도 오해라는 것이 과학적 결론이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와인을 즐기는 분들에겐 별로 반갑지 않은 얘기인 듯하다.
Matt Walker: How caffeine and alcohol affect your sleep https://www.ted.com/talks/matt_walker_how_caffeine_and_alcohol_affect_your_sle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