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은 아직 사나흘 남았는데
오늘 저녁엔
아무도 공원에 나오지 않았다
입동은 아직 사나흘 남았는데.
엊그제 저녁까진
사람들과 개들이 북적였는데
인적 없는 공원에 찬바람만 쌩쌩 분다.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근린공원을 돌고 또 돌아본다
혹여나 누구라도 반겨 맞을 이가 나오려나.
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찬바람에 낙엽만 이리저리 흩날리고
이어폰이 들려주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새삼 반갑다
<해병대 교회 70년사> 출간작가
세상을 깊이 있게, 사람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이야기꾼 Kenny입니다. 전쟁, 국가, 그리고 우리 삶의 연결점을 글로 그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