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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Nov 03. 2020

아무도 공원에 나오지 않았다

입동은 아직 사나흘 남았는데

오늘 저녁엔

아무도 공원에 나오지 않았다

입동은 아직 사나흘 남았는데.


엊그제 저녁까진

사람들과 개들이 북적였는데

인적 없는 공원에 찬바람만 쌩쌩 분다.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근린공원을 돌고 또 돌아본다

혹여나 누구라도 반겨 맞을 이가 나오려나.


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찬바람에 낙엽만 이리저리 흩날리고

이어폰이 들려주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새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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