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분야에서 지경을 넓혀가는 친구
몇 해 전 처형으로부터 친구의 이름을 들었다. 지인이 다니는 성형외과가 있는데 원장의 솜씨가 뛰어나서 장안에 화제라고 했다. 근데 그 원장의 이름이 흔치 않은 친구의 이름과 같았다. 친구도 성형외과 의사라고 했는데, 혹시나 하고 확인해 보니 바로 그 친구였다. 친구가 소문난 명의라는 얘길 들으니 괜히 내 어깨가 으쓱해지고 그 친구가 자랑스러웠다.
오늘 처형 덕분에 그 친굴 다시 만났다. 오랫동안 망설이던 처형이 처진 눈 주위에 칼을 댈 결심을 했기 때문이다. 친구의 병원이 보다 크고 쾌적한 공간으로 이전해 있었다. 실장의 설명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30대뿐인 첨단장비도 들여놓았다고 한다. 병원을 이전하면서 환자 차트도 수기에서 전산입력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8년 전 방문했을 땐, 입소문은 났지만 동네병원 같은 모습이었다면, 2019년에 이전 개원했다는 이곳은 쾌적하고 향긋한 내음까지 풍기는 멋진 성형외과/피부과 병원이다. 작은 처형의 성형외과 수술 차 방문한 친구의 병원에서 지금 아내와 큰 처형까지 얼굴을 레이저로 지지고 있다. 더 예뻐지고 더 젊어지고 싶은 여자들의 욕망은 어찌할 수 없나 보다. 동서 형님들과 내 지갑이 열린 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분야에서 지경을 넓혀가는 친구가 무척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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