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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로키 제1편
(그곳을 향한 머나먼 여정)

by Yong Ho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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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캐나다 로키 & 나이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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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 2018년 6월 16일(토)~25일(월) 9박 10일

누구랑 : 산찾사와 함께하는 해외 트래킹 산우들 20명


제1일 차 : 2018년 6월 16일 토요일

- 12:30 인천공항 집결

- 16:25 AC 064편 인천공항 출발

--- 날짜 변경선 통과 ----

- 10:25 (캐나다 현지시각) 밴쿠버 도착 ----> 비행시간 9:50

- 13:05 AC214편 밴쿠버 출발

- 14:35 캘거리 도착 (밴쿠버와 시차 1시간) ---> 비행시간 01:25

- 15:15 캘거리 공항 출발

- 17:05 (현지시각 18:05) 벤프 롯지 도착



오늘은 나의 버켓 리스트 목록 중 상위에 랭크된 캐나다 로키 트레일을 떠나는 날이다.

이날을 위해 난 1년 전부터 준비했다.

그 결과로 나와 함께 할 산우 20명이 다 함께 출국수속을 끝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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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을 밀어내며 힘차게 창공을 날아오른

에어 캐나다 항공에 몸을 맡긴 순간부터 우리의 9박 10일 여정이 시작됐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게 하는 여행만큼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것도 그리 많지 않을 듯싶다.

이번 여행을 끝냈을 때 난 또 어떤 삶의 변화를 겪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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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서해의 섬들이 멀어지며 기체가 안정을 찾자 기내 서비스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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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캐나다 여성 승무원들은 허리가 굵고 배가 나온 중년 여성들이다.

여성을 상품화한 국내 항공사와 한눈에 봐도 다르다.

예전 UA 항공을 이용할 땐 할아버지 할머니가 승무원이라 새삼 놀랐던 일도 있다.

서비스면에서 보면 쭉쭉빵빵 국내 항공사의 스튜어디스와 별반 차이가 없다.

아니 오히려 푸짐하고 너그러운 몸매라 그런지 더 친근감이 든다.

그래 그런가?

미모의 국내 항공사 여성은 마음에 없는 억지 과잉친절의

느낌이라 불편한 마음였는데 이들에겐 진심이 느껴져 편안하여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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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은 그런대로 먹을만했다.

나는 9시간 50분을 견뎌야 하기에 酒님의 은총을 기대하며 맥주와 와인을 시켜 마셨다.

덕분에 약간의 토막잠을 잘 수 있었는데 다만 그 부작용으로 몸 물을 빼내야 하는 번거로움에

본의 아니게 옆자리 산우를 몆 번이나 귀찮게 만들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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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두 편의 영화를 연속으로 때리고 나자 에어 캐나다 항공이 밴쿠버 상공을 날고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람들이 창가로 몰려들며 어수선하다.

나도 따라서 창밖을 내려다보니 마치 네팔의 히말라야 상공을 날고 있는 듯

설산의 풍경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있었다.


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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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의 풍광이 어느새 설산에서 도심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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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둔탁한 착지소음과 함께 기체가 밴쿠버 공항의 활주로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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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캐나다에 입성한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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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절차를 밟는다.

아래의 사진은 밴쿠버 입국 심사대의 풍경이다.

다른 나라와 달리 캐나다는 간소화된 입국심사 방식이다.

먼저 키오스크로 가서 컴퓨터 화면에서 한국어를 선택한 후 화면에서 안내하는 내용대로 체크만 하면 된다.

여권을 스캔 후 지문 체크와 사진을 찍고 나면 단말기에서 영수증이 나오듯 방금 찍힌 사진과 함께

입국서식이 나오는데 그걸 받아서 심사대에 제출하면 끝....

가족은 따로 한꺼번에 5명까지 할 수 있다.

키오스크에서 입국서식을 뽑아내며 나는 세계 지도에서 조차

찾아보기 힘든 아주 작은 나라의 위대함을 느꼈다.

키오스크 컴퓨터 화면에서 우리 고유의 문자 한글을 선택하는 순간엔 왜 그리 뿌듯함이 느껴지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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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문제없이 키오스크에서 작성된 입국서식을 받아 제출 후 짐을 찾아 환승 절차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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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은 각자 짐을 찾아

전광판에 쓰인 캐나다 연결(Canada Connections)

화살표 방향을 따라가 컨베어 벨트에 짐을 올려붙인 후....

캘거리로 향한 게이트로 이동하여 환승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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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214편 국내선 항공은 정시에 출발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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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30여분을 날아 캘거리 공항에 안착시킨다.

그런데...

에어 캐나다 국내선 항공은 기내식이 없다.

그냥 음료수만 제공하며 도시락과 맥주, 와인은 기내에서 판매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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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허리 뽀사지도록 좁디좁은 좌석에서 우리는 해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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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우릴 맞아준 건 푸른 여행사 오너 전석훈 사장님이다.

처음엔 직원이 우리의 전 일정을 안내하기로 했는데 특별한(?) 나와의

인연을 생각해 전석훈 사장님이 직접 인솔해 주기로 하셨다.

얼마나 든든하고 고맙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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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은 지난주에 이미 한 팀을 인솔하여 투어를 끝냈는데 일정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았단다.

그런데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날씨가 쾌청이란다.

주간날씨를 검색해 본 결과도 대부분 맑음이라 누가 잡은 일정인지 정말 잘 잡았다 하셨는데...

누구긴?

사장님이 6월 중순을 권장해 내가 날을 잡은 것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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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은 15인승 밴 2대로 이동이다.

1호차엔 9명의 여성과 내가 그리고 2호차엔 11명의 남성 산우들이 승차하여 이동을 시작한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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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도심을 빠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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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프로 향한 고속도로를 향했는데 그만 도중에 한차레 소낙비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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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는 그것으로 끝이다.

이후 캘거리에서 밴프로 향하는 1번 국도를 달리는데 풍광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이런 풍광은 벤프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진다.

한마디로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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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안착한 벤프롯지....

4일간 이곳에 머물며 우린 로키의 명소만 골라 트래킹을 하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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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실의 방을 각자 배정해 주고 다시 모인 식당은

일정 내내 우리가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이 돼 있었다.

이곳에서 앞으로의 일정과 트래킹 진행방식에 대한 사장님의 브리핑이 있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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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미리 사장님이 준비한 질 좋은 쇠고기로 바비큐 파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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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대지의 초원에서 맘껏 자유롭게 풀을 뜯으며 살아온 쇠고기라 그런지 육질이 참 좋다.

덕분에 우린 입성 첫날부터 배 터지도록 바비큐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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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후 잠시 숙소를 빠저 나온 난 벤프 롯지 주위를 산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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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건물은 우리가 머물던 롯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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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건물과 인접한 곳엔 캠핑카들이 자리하고 있다.

저녁식사 후 나 홀로 30여분 산책 후 숙소로 돌아와 고단한 몸을 침상에 뉘었다.

그런데 시계를 보니 밤 11시가 다 돼 간다.

그러나 이곳은 아직도 대낮처럼 밝다.

이곳은 해가 늦게 지고 일찍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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