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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부 5대 캐년 제6편

(남성미 넘치는 자이넌 캐년)

by Yong Ho Lee

♠ 미서부 5대 캐년 탐방기 6편 (남성미 넘치는 자이넌 캐년)

♠ 2014년 3월 24(월)~4월 02일(수)

☞ 누구랑 : 전 등산중앙 연합회장, 현 구의클럽 & 롯데 문화센터 강사 강영일님 & 강정숙 회원님.

인천 산사랑 회장 코르킴님 + 옆지기 까칠이님. 산찾사 + 초록잎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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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일 차 : 2014년 3월 30일 일요일

☞ 이동경로 ☜

- Bryce Canyon 리조트 09:00

- Zion Canyon Temple of Sinawava 11:00

- Riverside Waik 코스 11:05~10:55

- Angel's Landing 코스 12:20~15:20

- Zion Canyon Temple of Sinawava 15:20~16:15 (중식)

- Valley of Fire State Park 매표소 19:05

- Rainbow Vista 19:34

- Fire Canyon 19:45

- Lasvagas 한식당 20:24

- Lasvagas 헤라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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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늦게 브라이스 캐년 리조트를 출발했는데 갑자기 초록잎새가 고통스러워한다.

급히 차를 멈추자 뛰어 내려간 초록잎새가 아침밥 먹은걸 죄다 반납한다.

이런~!!!

전날 酒님에 대한 돈독한 信心을 보인 결과다.

내가 보기엔 완전 컨디션 최악이라 은근히 부아가 치민다.

한순간의 기분을 억제하지 못해 자기 관리를 못한 게 영~ 못 마땅하다.

그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술도 음식이다.

그러게 뭐 든 적당해야 한다.

아마 단둘이 있었다면 초록잎새는 나한테 혼쭐이 났을 거다.

우야튼 너무 힘들어하니 일단 잘 추슬러 멀미가 덜한 맨 앞자리에 앉혀 이동했다.


도착한 브라이스 캐년 주차장은 무지하게 혼잡스럽다.

윤이사님 말에 의하면 이곳 깊숙한 곳까지 차가 들어올 수 있는 날은

오늘까지고 내일부터는 셔틀버스로 이동을 해야 한단다.

오늘이 마침 또 주말이라 당연 그래서 많은 시민들이 몰려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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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야튼...

겨우 주차를 시킨 우린 Virgin(버진강)을 따라 올라가는

Riverside Waik 코스를 걸어 몸을 풀어 준 다음 그 힘겹다는 Angel's Landing 트레일을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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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협곡으로 가장 남성스럽고 선이 굵은

경치로 유명한 자이언(zion)은 성경에 나오는 ‘시온’을 뜻한다.

이곳에 정착한 몰몬 교도들에 의해 발견된 이곳은 말 그대로 신의 정원이라는

의미이며 신비롭고 거룩한 자이언 캐년의 분위기와 잘 맞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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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 캐년은 버진강이 오랫동안 침식해 만든 자연의 작품으로 엄청난 크기의

화성암과 봉우리들이 어우러져 있으며 그 아래론 절벽단층과 사암, 석회암, 암벽들이

수백 만년 세월의 흐름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우리는 구비 구비 흐르는 버진강을 따라 아주 평탄한 산책길을

계속 걸어 올랐는데 걷다 보니 어느새 길이 끊겼다.

리버사이드 워크 트레일은 여기가 끝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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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곳 현지의 트래커들이 수중장비를 갖추고 길이 끊긴 곳을 넘어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그 코스를 일명 The Narroows 라 하는데 자이언 캐년 협곡 상류의 절벽 사이를 흐르는

버진강을 트래킹 하는 코스로 12-14시간이나 걸린다고 하며 자이언 캐년 경계를 넘어갈 경우엔

퍼밋을 받아야 진행을 할 수 있다고 윤이사가 말한다.

햐~!!!

재미나겠다.

자이언 캐년을 완전히 트래킹 하려면 하루로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꿀 거대한 지역임을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트래커들이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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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나오는 길...

가벼운 산책이 도움이 됐나?

다 죽어가던 초록잎새가 다행히 기력을 찾아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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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되돌아온 원점에서 이번엔 오늘의 하이라이트 엔젤 트레일로 향한다.

우린 일단 가벼운 복장에 물병만 넣은 배낭 하나만 메고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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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걷게 될 엔젤스 랜딩 코스는 웅장한 협곡의 수많은 봉우리 중에서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고 하는데 얼마나 아름다우면 천사가 내려와 절경을 즐겼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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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는 버진강을 건너 시멘트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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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그 길은 산중을 향해 꾸불꾸불 올라 붙기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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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잎새랑 후미에서 걷던 까칠이님의 외침이 있었다.

"잠깐만요~!"

"초록잎새 다 죽어가니 잠시 쉬어 갈게요~"

헐~!

덕분에 저질체력의 까칠이님은 충분히 쉴 수 있어 좋아 죽는다.

알뜰살뜰 봐줄 줄 믿었던 까치리 서방 코르킴님은 무정하게 이미 사라지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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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시작된 걸음...

그런데 길옆의 암봉에 꼬마 녀석이 날름 들어가 앉아 있다.

자이언 캐년이 살아 있음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다.

이곳 암석은 공기층을 함유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그게 터져 나오면

이런 동굴 내지는 기포가 생겨 난다고 한다.

물론 지금 여기의 암석들은 다 그런 현상의 진행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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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벌써 정상 가까이 올랐다.

조망 좋은 곳에선 우리가 버진강을 끼고 걸었던 등로가 내려 보인다.

그런데 우리가 걸었던 저길이 이렇게 아름다웠었나?

올라와 내려보니 정말로 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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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돌틈 사이로 피어난 어여쁜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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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오르고 있는데 먼저 선등 했던 회장님이 뒤에서 오신다.

역시 부지런하고 발걸음은 날쌘돌이다.

그사이 반대편 봉우리를 올랐다 우리를 좇아 오신 거다.

코르킴님 ?

산에 대한 욕심이 하늘을 찌르는 양반이라

아직도 반대편 암봉을 헤매고 있다고 강 회장님이 소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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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향한 릿찌길엔 많은 인파로 지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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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향한 걸음걸음엔 죄다 절경였다.

무사히 정상에 서고 보니 과연 천사가 내려와 노닐만한 풍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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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왔던 길만 무사히 되돌아가면 오늘 산행 끝이다.

숱하게 이곳을 올랐을 우리의 가이드 윤이사님은 그냥 차에 있으라 했는데 기어코 따라 올라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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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가는 길도 지루함이 없다.

그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정상을 밟고 내려가던 중 엔젤봉을 오르던 코르킴님을 만났다.

잠시의 이별였는데 웬일로 다들 코르킴님을 무지하게 반가워한다.

그런데...

산우들은 코르킴님을 반겨한 게 아니라 그님의 배낭 속 간식였다.

ㅋㅋㅋ

우리들의 일용할 양식을 죄다 넣고 혼자 엉뚱한 곳으로 갔다가

간식 때문에 뒤늦게 쫓아오느라 죽을 똥을 쌓다는 그 말씀을 정말 믿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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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코르킴님의 배낭에서 쏟아 저 나온 맛 좋은 빵 하나씩을 게눈 감추듯

먹고 난 다음 기력을 되찾을 수 있어 아주 쉽게 엔젤스 트레일을 걸어 내려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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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의 내리막길이 진정될 쯤엔 길거리 가수인 트래커를 만났다.

걸어가며 연주하고 불러 주는 그의 노랫가락이 흥겹다.

덕분에 우린 하산을 마칠 때까지 힘든 줄을 전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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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산행을 끝내고 나니 때를 넘겼다.

간식으로 빵을 먹어 그런지 그다지 배는 고프진 않아도 우야튼 해결은 해야 한다.

그래서...

모든 취사가 허용된 공원에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기로 했다.

다들 맛있게 드신다.

집에선 처다 보도 않던 나도 여기선 별미 중의 별미였다.

늦은 점심 후 또다시 기나긴 이동을 시작한다.

최종 목적지는 도박과 환락의 도시 라스 베가스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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