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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g Ho Lee May 13. 2024

일본 다이센 트래킹

산행지 :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 다이센

산행일 : 2009년 8월 01일(토)~03일(월)

누구랑 : 산장 나눔터 산우들 25명

09년 8월 01일 토요일

~ 대전 남문광장 09:30 출발~

무산될 뻔 한 다이센 트래킹이 이런저런

사연을 두고 가슴은 아프지만 몇몇 산우가 빠진 채 장도를 떠나는 날이다.

8월이 시작되는 첫날은 여름휴가의 절정기라 들려온

뉴스엔 영동고속도로에 밀려든 차량들이 160km나 늘어서 있다는 소식에 불안했다.

그래서 출발시각을 왕창 당겼었도 뱃시각에 제대로 도착할지 장담할 수

없었던 나는 버스기사님과 상의하여 불편하더라도 국도를 이용하기로 했다.

버스가 출발하자 설레는 마음을 안고 버스에 오른 산우들은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냥 즐거운 웃음꽃이 피어올라 버스 안은 그저 화기애애하다.


임대한 버스가 증평 나들목 가까이 이르자 극심한 정체가 시작된다.

그건 아마도 차량들이 증평 I.C를 못 빠저 나가 그런 것 같다.

증평을 지나자 다행히 소통은 원활해졌지만 일죽 I.C에 이르자 또다시 지체된다.

우린 일죽 I.C를 빠저 나오는데만 무려 20분이 걸렸다.

그런데 참 걱정인 게 톨게이트를 빠저 나왔어도 차량들이 지체된다.


- 일죽 I.C 10:30~10:50 -

우리가 임대한 버스 기사님은 베테랑이다.

그는 상냥한 네비양을 둘이나 채용했음에도  수시로 핸드폰으로 

실시간 교통 흐름을 파악 후 샛길을 이용하여 장호원을 경유하여 충주로 들어섰다.

이날 나는 우리와 일정을 함께 하기로 한 서울팀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통화를 해보니 우리를 앞서 가던 그들 버스는 이제 우리 뒤를 따라오고 있다.

그때 버스 기사님이 내게 새로운 제안을 해 온다.

38번 국도가 이렇게 밀리는 건 자신도 난생처음이라며 지금

이대로는 오늘 뱃시간엔 어림없으니 원주로 올라가 다른 국도를 타고 가잖다.

그 대신 도로사정이 열악하니 불편함을 감수해 달라는데

그건 2차적인 문제라 나는 갈 수만 있다면 무조건 빨리만 가달라 부탁했다.


(국도가 주차장으로 변한 모습)


그러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동해로 가고 있던 랜드 여행사의

쓰루 가이드와 통화를 해 보니 평창에서부터 고속도로가 뚫려 소통이 원활하단다.

그래서 우리도 영동고속도로를 타기로 했다.

그때 국도를 달리며 바라본 영동고속도로는 원활했다.

그런데 정작 우리가 고속도로에 진입한 순간부턴 꼼짝달싹 않는다.

이런 딘장간장 우라질....

이후부터 우린 국도와 고속도로를 반복하며 동해로 향했다.

덕분에 우린 점심도 간단히 때우고 화장실도 단 한 번만 들린 강행군에 다들 지쳤다.

어느새 들뜬 분위기에 떠들썩했던 버스 안은 잠잠해지고 지친 산우들 꼬락서니는 패잔병 같다.


(지처 잠들어 버린 산우들...)


-동해항 17:10 도착-

나의 애간장을 다 녹여 버린 끝에 드디어 버스가 동해항에 안착했다.

대전을 떠난 지 무려 8시간 만이다.

다행스럽게 여객선 터미널엔 우리만 있어 입국수속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날 나는 미리 선실 배정을 해 준 덕에 산우들은 각자 자기들 선실로 잘 찾아간다.


 

선실은 다인실로 불편할 수 있으니 그리 아시라 기대치를 낮춰 놓은 덕인지

다인실 다다미 방에서 업그레이드된 침실방으로 배정되자 다들 입이 헤~ 벌어지며 좋아한다.

그간 참말로 긴 이동였다.

숙소에 짐을 풀고 나자 비로소 피로가 밀려들며 심신이 노곤노곤해진다.


 (배정받은 선실)


산우들은 식사 전 선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제대로 먹지 못한

배고픔에 시원한 갑판에 둘러앉아 준비한 간식과 알코올로 피로를 달랜다.

다들 안전하게 승선한 안도감에 긴장했던 마음들이 풀린다.

서울팀은 늦게 도착하여 끝내 승선을 못했다.


(식사 전 간식과 술로...)


얼마 후....

방송에서 우리 팀의 식사를 알린다.

그런데 간식으로 배를 채워 뭘 먹겠냐는 생각과 달리 산우들 먹성이 좋다.

하긴 오늘 점심은 컵라면 하나로 때웠으니 그 영향도 크리라.

선실 식당에서 배식된 밥과 반찬이 의외로 괜찮다.

이 정도면 훌륭한 메뉴다.

그래 그런가 모두들 맛이 좋다며 깔끔하게 식판을 비워낸다.


오늘 너무 굶겨서 저런 건 아닌지?

간식에 저녁까지 먹고도 또 들어갈 자리가 있었나 보다.

그걸 보면 우리 산우들은 모두 하나같이 胃大한 인물들이다.

저녁 식사 후 다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던 갑판에 둘러앉아 산우들은 늦도록 酒님을 섬긴다.


그때 함께 간 나의 막역지우 병일부부가 선실 바에서 기다리고 있다며 내려 오란다.

초록잎새와 바에 들어서자 병일 부부만 덩그러니 앉아 있던 홀 안이 썰렁하다.

그러다 과일안주를 시켜 맥주를 마시다 보니 홀 안엔 손님들이 가득 찼다.

산우들은 선실 갑판에서 사라진 나를 찾아 바에 들어선다.

순간 조용하던 우리 좌석엔 돌연 활기를 찾는다.

그러다 언제 어떻게 들어왔는지?

아주 곤하게 잠든 새벽에 목이 말라 잠에서 깨어날 때까지 나는 숙면에 들었다.


009년 8월 02일 일요일-

~요나꼬항 08:00 도착~

지난밤 2층 침대에서 두 번이나 낙상한 산우 외엔 별다른 일없이

하룻밤을 보낸 다음날 새벽 선실의 갑판으로 나와보니 구름이 잔뜩 꼈다.

어제저녁노을도 못 봤는데 오늘 선상일출도 틀린 것 같다.


일출을 포기후 찾아든 선실의 사우나장이 참 좋다.

그곳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나자 피로가 가시며 개운하다.

이후...

정갈해진 몸으로 찾아든 식당에서 조반을 들고 난 후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선실의 갑판에 올라서자 여객선은 돗토리 현의 요나고항으로 진입 중이다. 


(요나고항으로 들어서는 갑판에서 아내와)


요나고항은 생긴 지 얼마 안 됐나 보다.

접안시키는 방법이 다 수작업이라 지루할 정도로 하선이 늦어진다.

선실갑판에선 우리가 승차할 버스가 보이고 누군진 모르겠으나 태극기를 손에 들고

팔이 아프도록 쉼 없이 휘두르다 우릴 보고 웃어주던 일본인이 눈에 띈다.


  (태극기를 휘두르며 환영해 주는 일인)


  (요나고항의 입국수속)


 -다이센 주차장 09:30착-

드디어 우린 입국수속 후 버스에 올라 50분간 이동하여 다이센 주차장에 도착했다.

예정된 총인원 65명 중 어제 도착 못한 서울팀을 제외하자

강릉에서 합류했던 어르신을 포함한 27명이 이번 여정의 우리 팀원이다.

이번 트래킹엔 내가 후미를 봐주기로 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게 됐다.

나의 산우들 27명만 인솔하면 되니 마음 부담도 덜었다.

우리 팀 전원을 인솔하여 주차장을 출발한 우린 다이센 정보관을 지나

마을을 통과 후 대산사로 향한 길을 버린 채 우측의 다리를 건너자 무료 화장실이 나온다.

바로 이곳이 오늘 올라야 할 다이센의 들머리가 되시겠다.

이곳에서 나는 일행들에게 도중 화장실이 없으니 억지라도 쏟아내고 오라 이른다.


(산행 들머리에서 단체사진)


우린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단체사진을 찍은 후 출발했다.

등로는 화장실을 돌아 나가자 도로 옆으로 습기를 잔뜩 먹은 숲을 향해 열려있다.


그런데...

산행 시작 전부터 이슬비가 내린다.

우의를 착용하긴 애매모호하게 내리던 비라 다들 배낭 커버만 씌우고 걸었다.

오늘 날씨는 습도가 아주 높다.

당연히 몸이 끈적 거리는데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벌써부터 온몸은 축축하여 땀인지 빗물인지 도통 구분이 안된다.


우리 팀의 유여사 부부는 대전에서 알아주는 산꾼이다.

당연 발이 아주 빠르다.

특히 유여사는 워낙 산을 잘 타 여자로 처 주지도 않는다.

그러니 선두와 후미의 산행능력은 천지차이다.

내가 특별부탁으로 천천히 가시라 했지만 그녀가 최대한 늦춘

걸음이라도 뒷사람은 죽을힘을 다해 올라야 따를 수 있는 속보다.

그래서 선두와 후미의 간격을 좁히려 앞과 뒤를 부지런히 다녀 조율을 했지만 역부족이다.


그래서 선두는 6 합목의 대피소에서 기다리라 해놓고 가장 체력이

떨어지고 발걸음이 더딘 노인장의 배낭을 내가 대신 메고 6 합목에 올라서자

거세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기다린 선두 일행들이 비에 홀딱 젖어 오들오들 떨고 있어

나는 그대로 정상 대피소까지 가시라 했다.


(6 합목 대피소 전경)


어느덧 등로는 계단길이 끝나고 완만하게 이어진 데크길이 맞아준다.

이곳부턴 조망이 아주 좋은 능선길이다.

그러나 몇 걸음 앞선 산우까지 삼켜버린 운무로 보이는 게 없다.

하~!

이런....

고단한 여정을 견뎌온 우릴 다이센은 매몰차게 외면하고 있다.


(산수국 군락)


-다이센 정상 11:50~12:20 (중식)-

후미 일행을 이끌고 드디어 우리 팀 전원 다이센 정상 아래의 대피소에 도착했다.

산행을 시작한 지 선두는 1시간 40분 그리고 후미는 2시간이 걸렸다.

먼저 도착했던 산우들은 정상을 다녀와 대피소에서 점심 식사 중이다. 


후미 일행과 식사를 끝낸 후 정상을 향하려니 비가 더 세차게 내리고 있다.

그 빗줄기를 뚫고 올라서긴 부담스러워 잠시 소강상태가 될 때를 기다렸다 대피소를 나섰다.


 


잠시 후 대피소를 벗어나 정상을 향하던 등로엔 향기가 진동을 한다.

무슨 향기가 이리도 좋을까 주위를 둘러보니 개당귀다.



심성이 곱고 향기로울 뿐만 아니라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고 차분한 잠보가 개당귀 향기에 흠뻑 빠졌다.

잠보가 저 순간만큼은 그래서 집에 홀로 남겨둔 하나뿐인 아들 걱정이 달아났으면 좋겠다.


 (개당귀의 향기에 흠뻑 빠진 잠보님)


(운무에 갇힌 다이센 대피소)


 (다이센 정상 빗돌)


  (다이센 정상의 풍광들)


우린 운무에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정상을 내려섰다.

그러자 어느덧 비가 그치기 시작하길래 수목 한계선을 벗어나기 전

시원한 조망을 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스멀스멀 피어난 운무가 온 산을 휘감아 버린다.


(다이센 하산길)




(육합목 대피소 전경)


(산수국)


갈림길 5 합목...

리더말을 착실히 이행한 선두그룹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인원 점검 후 대산사로 향한 우측길로 산우들을 인도하자

지금껏 후미를 기다리던  선두 그룹이 순식간에 내 시야에서 사라진다.

하산길엔 가파른 계단이 끝나고 평탄한 오솔길로 접어들자 원시림이 반긴다.

이곳부턴 오늘 산행 중 제일 환상적인 숲길이다.

숲은 외길로 뚜렷한 산책로가 길게 이어진다.

그런데 그런 울창한 숲길에 쓸데없는 시그널이 펄럭인다.

한국의 모모(?) 산악회에서 걸어놓은 표지기다.


귀찮아도 일일이 시그널을 회수하며 내려오니 비닐봉지에 하나 가득이다.

딘장간장 우라질 레이션....


 (환상적인 아름드리 숲길)


내리길엔 한차레 계곡을 횡단한다.

등로가 큰 물길에 휩쓸린 듯 계곡은 너덜길이다.


너덜길을 지나자 또다시 아름드리 숲길이 이어진다.

정말로 몇 백 년은 됨직한 거목들이 꽉 들어찬 숲 속이 너무 아름답다.

그런데 그 숲 속엔 또 부끄러운 비닐봉지 하나가 숨겨진 게 보였다.

누군가 도시락을 먹고 버린 쓰레기다.

내가 먹은 도시락과 같은 걸 보면 분명 한국인의 짓거리다.

사실 국내 같음 귀찮니즘에 절어있던 난 분명 외면했다.

사실 나는 그 정도로 선량한 산꾼이 아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도 아닌 일본이라 생각이 달라졌다.

순전히 일본인이 볼까 두려워서...

덕분에 국내 산행에선 그런 적이 없었는데 일본에 오자 내 배낭엔 쓰레기로 가득했다.

히유~!

일본에선 제발 이런 쪽팔린 행동들은 정말로 하지 마시길...


(거목을 안아 보는 초록잎새와 잠보님)


환상적인 숲길 끝자락엔 신사가 자리고 있었다.

비로소 산행이 다 끝나려나 보다.

신사의 뜰에 내려서자 누가 나를 보더니 반색을 하며 부른다.

"산찾사님~!"

되돌아보니 지난번 북알프스를 함께 다녀온 쓰루 가이드다.

그는 산악 가이드 입문을 위해 처음 다녀온 북알프스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그 젊은 청년인데

관광 가이드나 하지 다시는 산행 가이드는 안 할 거라더니 그새 마음이 달라졌나 보다

ㅋㅋㅋㅋㅋ


신사의 뜰을 돌아다니며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산사는 우리와 다른 건축양식과 개인지 원숭인지 애매모호한 석상이 눈에 띈다.

특히 신사의 말 조각상은 머리를 쓰다듬으면 대머리가 되지 않는다 하여 기억에 남는다.


  (만지면 대머리가 낮는다는 말)


신사를 내려서다 보면 샘터가 반긴다.

이 샘터는 한번 마시면 백 년이 젊어진다기에 3번을 마셨는데 곧 후회를 했다.

젊어지는 건 괜찮은데 처 발러가며 삼백 년을 살아간다면 참말로 큰일인디 우짠다~!!!

ㅋㅋㅋ


(한번 마시면 백 년을 산다는 약수)


일본애들 참 이상하다.

석상에다 옷갓 치장을 다 했다.

석상엔 손 뜨개질한 옷들을 입혔는데 정성하난 끝내준다.

그런데 그중 아래 사진의 석상은 정감이 뚝뚝 묻어나는 미소가 아주 많이 본 얼굴이다.

분명 백제의 예술이 전수된 흔적이리라...


  (신사로 향하는 신도들..)


-다이센 주차장 14:30착-

다이센 주차장에 도착하며 산행을 끝냈다.

버스에 올라타자 모두들 몸에서 쉰네가 진동을 한다.

ㅋㅋㅋㅋ

그래서 우린 곧바로 온천장으로 이동했다.

온천장은 깔끔하고 한적했다.

덕분에 완전 우리 팀의 전용 욕탕이 된 온천욕에 피로가 풀린다.


 (온천장 전경)


일찍 산행을 끝낸 덕에 시간이 여유롭다.

면세점에 들려 상품들을 둘러보는데 비싸고 살 건 없다.

바로 나와서 이 고장이 배출한 유명한 만화가의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이미지화시킨 일종의 테마 거리관광에 나섰다.

여긴 만화의 주인공들이 이 거리를 먹여 살리는 것 같다.

옷들과 각종 인형들 그리고 먹거리까지 모든 게 만화 주인공을 테마로 한 상품들이다.

특히 제과점의 빵들은 만화주인공 형상으로 구워 저 진열된 게 특이하다.


 (만화 주인공 테마의 거리)


 -요나고항 18:00 출항- 

일본 내 모든 일정을 끝냈다.

곧바로 출국수속을 거친 우린 어제 들었던 여객선의 객실에 여장을 푼다.

그런 후 시간 돼서 저녁 먹고 또다시 酒님을 섬기는데.....

한잔 들어간 큰곰님의 걸쭉한 입담에 모두들 배꼽이 달아난다.

어느덧 정시에 출항을 한 여객선이 수많은 사연과 추억을 안고 돗토리현

요나고항의 불빛들을 밀어내자 DBS의 커다란 선채는 고국을 향해 힘찬 물질을 시작한다.



이른 아침 설핏 잠이 깼다.

순간 나는 오늘은 일출을 볼까 싶어 급히 선상의 갑판을 향했다.

그러나 오늘도 심술궂은 구름에 가린 햇살이 얼굴을 숨겼다.

우이씨~!!!



(2009년 8월 03일 월요일)

-동해항 09:00 도착-

동해항이다....

벌써 냄새부터 다른 것 같다.

떠난 지 얼마나 됐다고~!!!

역시 떠나보면 그래도 우리 조국 내 나라 내 땅이 젤로 좋다.


(동해항의 전경)


곧바로 귀향은 어째 좀 서운하다.

이런저런 의견이 많으나 여러 사람 요구조건을 수용하다간 배가 산으로 갈 판국이다.

이럴 땐 산행대장의 직권에 따르라 양해를 구한 후 동해시에서 가까운 천곡동굴을 관람뒤

묵호항에 들러 필요한 해산물을 구입하여 귀향하기로 결정했다.


(천곡 천연동굴 입구)


천곡 천연동굴은 사람들을 따라 들어섰다 밀려서 나오면 끝.

규모는 신기 환선동굴에 비해 어림없는 수준이나 그런대로 있을 건 다 있다.






동굴 관광 후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다

묵호항에서 술안주로 오징어회와 각자 필요한 해산물을 구입 후 대전을 향한다.


(묵호항 전경)


귀로...

할 말을 잊었다.

뭔 말을 하랴.....

영동 고속도로 = 주차장

세상에나~!!!!

우리나라 참말로 차들 많다.

그 많은 차를 다 수용하는 최대의 주차장이 영동 고속도로다.

 

(영동고속도로는 주차장)


- 대전 18:00 도착-

우야튼....

모든 일정을 끝내며 뒤풀이가 없을 순 없다.

대전에서 제일 맛나고 비싼 설악 칡냉면집에 가서 갈비도 뜯고

냉면도 먹으며 2박 3일을 정리한다.

오가며 그렇게 고생한 산우들은 어느새 그걸 깡그리 잊어 먹었나 보다.

다들 하시는 말씀이 이렇다.

"산찾사님~!"

"우리 앞으로 이런 여행 일 년에 두 번 정도는 하시죠~"

헐~!!!



뜻을 함께 하는 산우라면 경치가 좀 그러면 어떠리오~

오가는 여정이 힘든 들 그게 뭔 큰 대순가유~?

우야튼 좌우지당간에 불편함과 어려움을 즐겁고 유쾌하게

전 일정을 소화해 주신 우리 산우님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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