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아담스 피크 트래킹 & 하늘다리)
여행지 : 스리랑카
여행일 : 2025년 2월 10일(월)~19일(수) 9박 10일
누구랑 : 산찾사와 함께하는 산우들
주관사 : 모니무슈 알파인 가이드 투어
제6일 차 : 2025년 2월 15일 토요일
La Ella Breeze 호텔 : 08:10
아담스 피크 & Nine Arches Bridge : 08:30~11:00
La Ella Breeze 호텔 : 11:05~12:00
호텔 인근 식당에서 중식 : 12:00~13:10
우다왈라웨 Centuria Wild 호텔 : 15:56
이른 아침.
길거리 소음에도 지난밤 참 잘 잤다.
아침 조식은 7:00 정각이라 마땅히 할 일이 없던 우린 산책에 나섰다.
아래 사진은 호텔 베란다에서 내려 본 풍광.
우리는 무작정 도심 이곳저곳을 걸었다.
걷다가 골목길이 끊기면 다시 내려오고.
이른 새벽이라 인적이 끊긴 도로변엔
어디선가 나타난 툭툭이가 우리에게 호객 행위를 한다.
곧바로 우린 No~!
여행자들의 흥청거림으로
북적대던 거리는 의외로 차분하고 아주 깨끗했다.
다만 지난밤 환락의 거리에서 잠을 설친 견공만 깊이 잠들어 있다.
길거리 상점 중 투어리스트라 적힌
여행사 간판엔 이곳저곳 여행지를 소개하는 광고지가 눈에 띈다.
그중에서 툭툭이로 돌아볼 수 있는 여행지엔 오늘 우리가 가게 될
Nine Arch Bridge와 어제 우리가 툭툭이로 올랐던 립톤싯이 특히 눈에 띈다.
Nine Arch Bridge와 아담스 피크는 우리가 머물고 있던
호텔에선 걸어서 가도 될 만큼 아주 가깝다.
우린 호텔 뷔페 오픈 시간에 맞춰 산책을 끝낸 후
레스토랑으로 직접 가 아침 식사를 했다.
식사 후...
우린 모든 짐을 호텔에 두고 투어에 나섰다.
엘라 미니 아담스 피크는 호텔에서
겨우 5분 거리라 이 정도면 그냥 걸어서 와도 좋을듯했다.
여긴 엘라의 관광 명소인 듯 초입부터 사람들이 넘쳐난다.
아래는 이곳을 들어설 때 길옆에 건식 된 투어 맵.
개념도의 동선을 보며 간단하다.
관광객들은 모두 Mini Adams Peak를 가리킨 방향으로 향한다.
당연 우리들도 그들과 한 무리가 되어 그곳을 향했는데
초입엔 제법 널찍한 임도 수준의 등로지만
이내 곧 등로는 가파른 계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올라선 널찍한 광장에서 조나단이 시간을 정해준다.
이곳에서 두 개의 봉오리를 각자 능력껏 다녀와 정해 준 시간에 집합하란다.
이곳 광장은 이 건물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해 여러 시설을 즐길 수 있다.
우리들 님과 함께 온 연심. 현숙 씨는 여기서 내려갈 땐 집라인으로 하강하겠다 하여
로리타 가이드와 함께 표를 구입하러 갔고
우린 미니 아담스 피크 트레일을 걷기 위해 그 광장을 지나
가파른 봉오리로 올라섰다.
등로는 단순했다.
안부에 올라서면 큰 나무를 기점으로 양편의 봉오리를 다녀오면 된다.
우린 먼저 오른쪽 방면을 올랐다.
여길 올라오면 왜 많은 사람들이 오는지 알 것 같다.
여긴 조망이 아주 좋다.
올랐으니 기념사진은 필수.
아래는 간호대학 동창생들로 아담스 피크 정상에서 동창회 모임 인증 사진.
여기선 우리 부부도 한 장 남겼다.
이젠 되돌아 나와 안부 삼거리를 지나 반대편으로....
그런데....
반대편 능선을 향한 건 황태자님과 우리 부부뿐이다.
조나단이 정해준 시간에서 그리 촉박한 건 아니지만
순간 땡볕에 귀차니즘이 발동한 우린 정상을 앞두고 발길을 돌렸다.
나머지 일행들은 다 내려갔을까?
큰 나무가 서있던 삼거리 안부에 이르자
우리 일행 모두가 여기에 모여 코코넛 과일을 드시고 계셨다.
박종웅 형님이 쏘셨단다.
종웅 형님은 우릴 보시더니
초록잎새에게도 코코넛 하나를 구입해 맛 보라며 주셨다.
코코넛에 박힌 빨대로 즙을 다 마신 다음엔 껍질 속 내피까지 맛을 보고 나서야
우린 미니 아담스를 내려섰는데
우리가 내려서는 반대로 열대 과일을 머리에 이고 올라서는 여인이 있었다.
아휴~!
얼마나 무거울까?
우리가 모이기로 한 광장을 향할 땐 집라인 복장의 세 여인을 만났다.
세 여인 아주 신났다.
순서대로 먼저 하강하던 사람들을 내려보며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그녀들의 가슴이 콩당콩당 뛰고 있을 때
나는 그 모습을 담기 위해 적당한 자리를 잡아 기다렸다.
하강은 순식간에 끝났다.
동영상에 잡힌 그녀들이 내지른 외마디 비명이 끝나기도 전 상황 끝.
ㅋㅋㅋ
집라인 체험을 하던 세 여인이 오기를 기다려
이제 우린 다음 관광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은 9개의 교각으로 세워진 철교로 일명 하늘다리로 불린다.
여긴 인근 산비탈에 건축학적 미학을 추구한 독창성으로 유명한 교량인데
세계적으로 아주 핫한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도착할 즘엔 Ella 역과 Demodara 역 사이를 운행하던 열차가
정차해 있었는데 좀 더 서둘러 내려가셔야 된다던 가이드의 말이 이해된 순간이다.
우리 일행들은 정말 기막히게 시간을 잘 맞춰 도착한 것 같다.
얼마 후...
열차는 떠났어도 수많은 인파는 그 자리에 남아 사진 담기에 여념이 없다.
그건 우리 일행들도 마찬가지.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아우성이다.
이런 곳에선 사진 찍기가 정말로 힘들다.
그나마 구도가 맘에 들게 찍힌 건 요거 하나.
되돌아가는 길은 왔던 길을 그대로 올라서면 된다.
그런데....
아직도 그곳을 향한 관광객들이 끝도 없이 밀려들고 있다.
사실 막상 가서 보면 그게 그건데.
ㅋㅋㅋ
그건 트래킹만 하던 사람이 관광에 나설 때
느낀 감정이고 개개인의 감성에 따라 다르니 오해 마시길.
저곳이 어느 누군가에겐 정말로 큰 감동을 안긴 풍경일 수 있다.
되돌아온 호텔에서 서둘러 체크아웃을 한 우린
호텔 앞 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여기도 뷔페 식단이었는데
ㅋㅋㅋ
호텔보다 더 좋다며 오늘도 초록잎새의 접시는 풍성하게 담겼다.
식사 후 우다왈라웨로 긴 이동이다.
이동 중엔 떠난 지 얼마 안 돼 도로 옆 폭포에 차량이 잠시 정차했다.
다들 내려서 사진만 찍고 오란다.
내겐 저런 폭포보다 길옆 상점에 눈이 간다.
그곳엔 그들의 삶과 생을 엿볼 수 있기에....
험준한 산악지형의 꼬부랑길을 내려선 이후
도로의 상황이 좋아지자 버스가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3 시간 가까이 달려온 버스가 문득 호수 옆에 정차하더니
덩그러니 우릴 떼어 놓고 달아났다.
?
이곳에서 호텔로 진입을 하려면 U턴을 해야 된단다.
U을 해서 돌아올 때까지 우린 땡볕을 고스란히 받으며 넓게 펼쳐진 호수를 바라보았다.
드디어 도착한 Centuria Wild 호텔은 밀림 속 정글 안에 위치해 있다.
여기선 도심과 멀리 떨어진 곳이라 외출은 하려야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호텔 밖 산책은 더더욱 안된다.
왜?
가 봐야 밀림이라 나약한 인간은 짐승의 먹잇감이 될 거란다.
그렇게 열심히 설명하는 조나단의 표정을 보면 공갈 사기는 아닌 것 같고...
그럼....
남아도는 오후의 시간을 호텔에서?
다행히 여긴 풀장이 있었다.
풀장엔 탈의실에 샤워실과 화장실 그리고 타월이 비치돼 있고
누워 쉴 수 있는 벤치도 있어 시간 때우긴 아주 그만이다.
이곳에서 우린 개구쟁이 소년과 소녀가 되어 신나게 놀았다.
오후의 시간은 그렇게 후딱 지났다.
그리고 맞이한 저녁식사 시간...
역시 먹는 건 언제나 즐거움이다.
이날 우리 식탁엔 우리들 님이 거하게 맥주를 쏘신 덕에 즐거움이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