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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용진 Aug 24. 2016

Juno가 드라이버를 대하는 자세

- Talmon Marco

최근 우버가 피츠버그 무인자동차 테스트 계획을 발표했다. 우버를 통해 생계를 이어가는 많은 드라이버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우버 CEO 트래비스 캘러닉은 앞으로 우버가 많은 승객에게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지금 보다 더 많은 드라이버가 필요하며  그 영역은 무인자동차가 일정 부분 수행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무인자동차가 운전할 수 없는 영역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드라이버가 기계에 의해 노동력이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버 무인자동차 상당 기술은 이번에 인수한 무인 트럭 기술 스타트업 Otto가 담당하는데, Otto가 우버 피인수 소식을 공식블로그에 전달할 때도 이러한 여론을 의식하는 것처럼 보인다. Otto의 기술이 트럭 기사의 안전과 근무 퀄리티를 높이는 부분에만 한정해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Juno라고 최근 우버, 리프트 대항마로 등장한 ride-hailing 서비스가 있다. 우버 평점 4.7점 이상인 기사만 선발하고, 수수료 10% 정책으로 보다 드라이버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Juno 최고경영자 Talmon Marco  / source: npr & juno>


최근 Juno 창업자 Talmon Marco가 의식적으로 우버와 선을 가르는 발언을 npr 인터뷰 통해 밝혀서 아래 인용해 본다. 우버는 드라이버가 탈퇴한 상태를 deactivate(비활성화)했다는 표현을 쓴다. Talmon Marco는 이러한 표현이 비인간적이며, 우버가 드라이버를 commodity처럼 간주하는 것에 대한 반증이라고 밝혔다.

"These are people — these are not machines," Marco says. "You do not deactivate people — you deactivate machines. When you say that you deactivate a person, I think that speaks volumes of the way that you actually think of these people."

드라이버는 사람이다. 기계가 아니다. 당신이 사람을 비활성화시킬 수 없다. 우리는 기계를 비활성화시킬 수 있다. 당신이 사람을 비활성해했다는 표현은 당신이 그들(드라이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알려주는 표현이다.


서비스 운영할때 외부 커뮤니케이션 비롯해 사소한 부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 업을 바라보는 철학이 그대로 서비스에 반영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한편 우버는 이러한 경쟁 상황에 대해 "more stable, reliable opportunities"를 드라이버에게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좋게 보면 드라이버가 가장 원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고, 반대로 보면 Juno 창업자처럼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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