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_인터페이스 없는 인터페이스

사람의 자연스러운 행동 방식을 위한

by Mia Kim


인터페이스 없는 인터페이스 (The best interface is no interface) - Golden Krishna 지음 / 진현정 허유리 옮김



인터페이스에서 벗어나 더 넓은 범위를 고려해야 한다는 디자인 철학과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 앱이라는 패러다임에 사람들이 빠르게 적응한 것처럼, 앱 또한 또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쉽게 대체되지 않을까? 가장 와 닿았던 내용은, 우리는 알고 보면 스크린을 활용해 더욱 편리해진 것이 아니라 스크린에 의해 귀찮은 일이 더 많아졌고 건강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와이어프레임으로 표현하기 전에, 먼저 사람의 실제 행동 방식을 보고 일상적인 행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해한 핵심과 앞으로 적용하기 위한 내용을 정리했다.




사용자의 실제 행동을 이해한 후, 아예 기능 자체의 삭제를 고려할 수도 있다.


추천사는 스냅챗의 사례로 시작된다.

스냅챗의 에반은 우리가 실제 일상생활에서 대화하는 방식 그대로를 어떻게 디지털로 옮겨올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핵심은 벨소리를 텍스트로 대체했다거나 상대방이 확인한 사진을 자동으로 사라지게 만들었다는 점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이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사용하는지, 실제 삶에서는 어떻게 행동하고 있으며, 어떻게 정보의 조각들을 받아들이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스냅챗의 사례는 인터페이스를 어떻게 바꾸거나 수정할지를 고민할 게 아니라, 가능하다면, 아예 기능 자체의 삭제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는 걸 잘 설명해주고 있다.



스크린 기반 고정관념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


1. 대용량 하드 드라이브, 인터넷 사용 인구, 인터넷 속도의 급격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모든 곳에 터치스크린을 적용하는 고정관념이 계속되어 왔다. (자동차, 냉장고, 쓰레기통, 레스토랑, 자판기 등)

2. UX는 UI와 다르다. UI가 화면, 스크린을 구성하는 요소라면 UX는 그것 이전의 사람/행복/문제 해결하기/니즈 이해하기/사랑/효율성 등 목표하는 가치와 방법이다.

3.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위한 광고 기반 인터페이스가 많아지면서 광고 수익성과 사용자 사용성의 충돌이 일어난다.

4. 사람은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하다.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인터페이스는 위험하다.

5. 스크린의 밝기와 색온도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6. 종이에서 스크린을 사용하는 패러다임으로 변화한 것처럼, 스크린에 집중하지 않고 사람들의 진짜 목표를 달성시키는 일, 스크린 너머의 것을 먼저 생각하자.




1. 화면부터 설계하는 대신, 평소에 늘 하는 행동을 먼저 생각해보자


사람들이 특정한 일을 수행할 때의 보편적인 과정을 먼저 생각하여 스마트폰의 스크린보다 오프라인의 실제 행동 방식을 먼저 디자인하자. (예를 들면, 앱을 실행해 자동차 트렁크를 여는 방식이 아닌 범퍼 하단을 가볍게 발로 차서 여는 방식)



2. 컴퓨터의 시중을 드는 대신 제대로 활용하여 대접받자


컴퓨터의 언어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 입력 필드 방식(유저 인풋)에서 벗어나 더욱 매끄러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하자. 장소를 감지해서 사람 인식하는 센서인 비콘, 액티브 배지 / 외부 밝기를 인식해 빛의 양 조절하는 Petzl / 두뇌 외상을 감지하는 체크라이트와 같은 Machine Input (컴퓨터 스스로 상황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작동하는 방식)을 이용하자.



3. 개인화 하기


과거의 기록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패턴과 선호 값을 추적하여 원하는 정보를 매칭하여 개인화한다. 사용자를 잘 안다는 것은 적절한 데이터 세트를 통해 올바른 질문이 가능하고, 관찰된 내용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프레임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Big Data를 활용한 Data Science) 이렇게 되면 사용자가 먼저 언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말하기도 전에 그것들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LinkedIn의 당신이 알 수도 있는 사람 영역) 인터페이스를 넘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학습하는 노력을 한다면?


인터페이스 없이 컴퓨터가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솔루션으로 전환되고 있다. ex. 네스트 연구소는 데이터 사이언스를 활용해 스크린 기반의 사고를 벗어날 수 있었다. 센서(온도, 습도, 원거리 근거리 움직임, 주변 밝기 등)를 통해 수집한 정보들로 알고리즘을 생성하여, 사용자가 실내 환경을 설정했던 습관이나 필요사항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결국 사용자의 별도 입력 없이도 온도가 설정되는 자동모드 가능하다. / SportVU 프로그램, Optimeye는 NBA 선수들의 움직임을 자동 추적한다. 카메라로 선수의 속도, 거리, 패스 횟수 등을 모니터링 후 선수 관리, 개인화 훈련으로 최저 부상률 기록했다.




인터페이스 없애기에서 주의할 점은?


1. 개인정보 보호 방식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사람들은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실제로 다 읽지 않는다. 읽는 일 자체가 경제적인 손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1) 간단하고 단순한 설정 메뉴를 제공해서 이해하기 쉽게 한다. 필요한 정보, 데이터만 수집하여 신뢰를 잃지 말아야 한다.

2) 일정 시간이 지난 데이터는 자동으로 삭제하여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나아가 사용자가 정한 시간 동안만 위치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 사례도 있다.


2. 방대한 유효 데이터를 통해 자동화 솔루션을 구현해야 한다.

막상 자동화 기능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사용자의 의도를 검증할 수 있는 유효 데이터(데이터 분석력)가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잘 만들어진 자동화 솔루션은 결국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들 것이다.


3. 실패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

모든 요소가 결합되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예외나 실패 상황에 대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 실패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을 찾기 위해 센서나 예측 시스템이 긍정적이다. ex. 트립잇은 웹사이트와 앱으로 사용자의 여행 관련 정보를 모아 캘린더 프로그램에 맵핑해준다. 이중 잘못된 정보를 수정할 수 있도록 부가적인 인터페이스도 제공한다. 스크린이 없는 프로세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오히려 스크린이 예외 상황과 실패 상황에 대한 대응 중 하나로 괜찮을 것이다.


4. 인터페이스를 없애는 데 예외 사항도 있다.

모든 결과물에서 인터페이스를 없애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최고의 결과물은 인터페이스를 없애는 것이 가장 가능성 있다는 뜻이다. 주요 사항을 결정할 때, 온라인으로 거액의 결제를 한다면? 국가정책이나 군대 등 사람의 공감 능력이 필요한 시스템은? 요리나 등산처럼 사람이 즐기는 활동이라면? 과 같은 경우 예외가 될 수 있다. 인터페이스 없애기의 진정한 힘은 그것이 하나의 철학으로서 ‘실천’을 유도한다는 데 있다.




실천을 위한 책


결국엔 스크린에서 스크린 없는 인터페이스,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니즈에 맞춰 변화하는 시스템 솔루션이 나온다면, 또 사람들은 지루해할 것이다. 그렇다 해도 지금보다 훨씬 사용자에게 자연스러운 행동을 가능하게 한다면 분명히 가야 할 방향인 것 같다. 현실은 생각과 다르더라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임한다면 작고 사소한 실천들이 모여 저런 현실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점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선 그 점이 속한 선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을 통해 지금이 어느 시점에 있는지, 과거에서 어떻게 현재가 되고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지 배울 수 있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여행 그 후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