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용PD Jun 16. 2023

'두 엄마'가 '엄마, 아빠'보다 낫다

2010/06/09


외국은 동성애 부부가 자녀를 키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동성애 커플이 키우는 자녀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그런 특별한 환경(?)으로 인해서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입니다.


한 연구에서 이성결혼을 한 부모가 게이나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을 한 경우에도  자녀가 사회성을 발전시키거나 적응하는데 이성 간의 결혼을 한 부모와 별 차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레즈비언 커플이 인공 수정을 통해 낳은 아이들은 어떠할까요? 그들은 엄마와 아빠가 함께 사는 통상적인 가정을 가져보지 못했는데 말입니다.


미국 소아학회지에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레즈비언 커플을 통해 출생하고 양육된 아이들은 이성애 커플의 자녀들과 사회적인 발전과 성장의 척도에서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심리적인 측면에서 레즈비언 커플의 자녀는 자존심과 자기 확신, 그리고 학교 성적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행동 장애나 규범의 위반, 공격성의 면에서는 이성애 커플보다 훨씬 안정되고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답니다.


1986년부터 시행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레즈비언 부모, 즉 '두 엄마'는 자녀의 삶에 더 관여하고 있고,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있으며 아이들의 학교와 삶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알아내고 있답니다. 쉽게 말하면 두 명의 엄마가 있는 것이, 엄마와 아빠가 함께 있는 것보다 자녀의 삶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 과정의 객관성'이나 '왜 레즈비언 커플이 더 자녀에게 좋은가'에 대해서는 다른 전제 조건과 원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인 부모이기에 타인의 시선을 의식했다고 이 결과를 헐뜯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엄마와는 다른 역할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에게 이 연구결과는 놀랍습니다. 아빠스럽지 않고 엄마스러운 게 더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는 길이라는 연구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두 명의 엄마가 좋을까요, 아니면 아빠가 있는 편이 나을까요? 연구 결과대로 '엄마 같은 아빠'가 최선의 부모일까요?



작가의 이전글 시청률 역전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