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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topian Jan 14. 2021

뉴타입의 시대

Universal Century

Gundam Newtype awaking

저자인 야마구치 슈는 저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의 사상의 저변에 분명 저와 같은 생각이 묻어있고 그것이 오늘 나에게 이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래전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는 반다이의 카피본 격인 아카데미의 건담 프라모델이 쌓여있고 그것을 동경하는 저의 모습은 중학교에 이르러 건담 우주세기를 모두 섭렵하고 비 우주세기에도 확대된 관심은 건담의 세계관을 습득하고 있었습니다.

 우주세기: 인류가 우주로 나가기 시작한 원년에 기존의 서기는 사라지고 우주세기를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우주세기 78년 건담 RX78이 당시 코로니 이주민들의 연합 지도자 지온 줌 다이쿤의 주창으로 인해 구성된 조직과의 전쟁에서 지온의 자쿠에 대항한 지구 연방의 건담 1호기 가 탄생합니다.

개발자의 아들인 아무로 레이는 이 실험 기체를 타고 신들린 실력으로 지온의 모빌슈츠를 파괴해 나갑니다.

그의 이런 각성을 드디어"뉴타입"의 발현이라고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뉴타입은 세상에 알려집니다.


어마어마한 건담의 세계관을 몇 줄에 적는다는 것을 불가능한 일이고 이렇게 신인류의 탄생은 우리나라에서는 애들 장난감이나 만화 정도로 취급하는 '기동전사 건담'에서 다뤄집니다.

지금 일론 머스크가 화성 이주계획을 세우고 스페이스 X를 이용한 계획을 다져가고 나사에서는 달 기지 구축을 계획하고 제프 베조스 또한 그의 막대한 자본을 이용해 블루 오리진 계획을 세워가는 오늘은 이미 1979년도 건담의 셰계관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저자 야마구치는 슈 분명 이것을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뉴타입의 발현은 우주세기의 확장을 예고합니다.

요시유키 토미노는 이런 세계관을 표현했으며 최고의 미래 콘셉트 디자이너인 시드미드도 이를 공감했을 것이며 일론 머스크 또한 그 세상을 상상했을 것입니다.


"뉴타입"은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우주에서 살계 된 인간들에게 있었던 중력을 벗어난 공감각의 영역에서 발현된 초연결된 자아의 현상을 기술을 통해 활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에서는 사방에서 공격하는 적의 낌새를 알아채고 복잡한 모빌슈츠의 조종을 자유롭게 하고 심지어는 정신 감응으로 각 기능을 작동시키는 힘을 가져서 전투를 하는 동안 상상할 수 없는 능력을 발휘합니다. 이어 지구 연방의 올드 타입은 이를 두려워하고 강화인간이라는 것을 만들어 그에 대적하려 합니다.


이러한 뉴타입을 오늘의 시선으로 저자는 설명합니다. 이렇게 코로나로 인해 앞당겨진 미래에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공감을 가지게 하는 생각입니다.


책 전체를 한 번에 이야기하자면 이 표가 아닌까 합니다.

정답을 찾는 올드 타입 엘리트가 아닌 문제를 찾는 뉴타입 크리에이터,

있는 내용을 분석해서 가설을 세우는 것이 아닌 꿈 꾸는 세상을 현실적으로 그려나가며, 얼마나 달성 했는지보다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효율적으로 만들어 생산성을 높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그 과정에서 기쁨을 찾으려 하고 주어진 규칙을 준수하는 것에서 스스로의 가치관을 따라는 것, 한 곳에서 그 안에 적응하기보다 다양한 조직을 넘나들며 경험을 쌓아가는 것, 철저한 계획보다는 시행착오를 받아들이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인 빼앗고 독점하는 것이 아난 나누고 공유하는 것,

지난 시간 라테는 말이야 ! 를 중요시 생각지 않고 새롭게 배워가는 유연성을 가진,

이런 사람이 뉴타입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뉴타입"이었구나를 깨닫습니다. 나의 힘든 시간은 어쩌면 저의 성향과 맞지 않는 세상에 있기도 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내가 틀린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정답을 찾는 일보다 문제를 발견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주어진 일을 해결하는 것에서 풍요로운 세상 물건이 넘쳐날 때는 해결해야 할 것보다 무엇을 풀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의 발견으로 사람들의 필요가 옮겨 갑니다. 누구도 보지 못하던 문제를 찾아내어서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가치입니다.

 

 "규모의 경제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사실 현재의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규모를 통한 생산과 홍보에 의한 대량 구매하게 하는 미디어를 통한 이익구조였다면 이제는 인터넷과 개인 채널을 통해 이루어지는 주도권의 변화로 개인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세상입니다.


"우주선에 왜 인간을 태우는가"

 "AI가 우리의 일을 뺏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책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예를 이야기 합니다. '언젠가 달에 사람을 보낼 때 사람을 보낸다는 가치가 가장 중요했겠지만 실재적 이유는 다른 어떤 컴퓨터보다 비선형 작업에 효율적인 인간이 있어 당시의 AI인 컴퓨터가 아닌 사람이 그 일을 처리하는 것이 유리했다'는 것에 반하여 지금은 그 AI가 사람보다 더 저렴해진 시대에 단순히 기계가 일자리를 뺏는것에 대한 러다이트 운동의 두려움 보다 기계가 하는 일과 사람이 하는 일을 구분하고 뉴타입의 특성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기에 AI의 시대에도 차별화를 가질 수 있습니다.

즉 뉴타입은 더 사람다운 사람의 성질을 이야기합니다.


"문제를'이상적인 상태와 현재의 상태가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정의한다."

비전이라고 말하는 미래상에 대한 이상적인 가치를 문제라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이 없는 것은 무엇을 위해 왜 이일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는 수단으로서 목표가 있는 삶이 아닌 목적을 위한 삶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면 일하기가 힘듭니다.

출근이 싫어지게 됩니다. 그렇게나 원하던 직장임에도 불구하고.


"선한 인간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그냥 선한 인간이 되어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올드 타입은 과제를 마주하지 않고 혁신이라는 수단에 집중하며 뉴타입은 수단에 집착하지 않고 과제의 발견과 해결에 주목한다.라는 것은 지금 제가 느끼고 있는 지긋지긋한 이노베이션이라는 단어에 대한 무기력함과도 같은 말일 것입니다.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고 "혁신적으로 일을 처리하라"라는 주문은 "어쩌라고"라는 대답 이외에는 할 게 없습니다. 혹은 스스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런 혁신이 필요합니다 라고 이야기하면 그건 혁신이 아니다 라고 합니다.

이 사회는 뭔가 이해에 대한 의미 상실의 시대에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혁신은 계획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는 노력의 발현입니다. 혁신을 목적으로 보는 것은 올드 타입의 패턴이며 뉴타입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쫒다가 우연히 혁신을 이루게 됩니다.


"혁신의 조건에 경제적 가치의 크기가 포함되어 있다면 규모를 예측하는 것이 불투명한 프로젝트는 기피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혁신에는 필연적으로 고도의 불확실성이 수반되므로 규모를 조건으로 한정하면 대박이 터질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를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테드 조회수 3위의 사이먼 사이넥의 골든 서클에 대한 설명에서 전통적인 벤치마킹 시스템에 의한 팔로워들은 시장조사나 분석을 통해 앞선 사례의 최선을 찾아간다면 오늘과 같이 시장을 압도하는 혁신적인 기업은 왜 이일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대답으로 그를 위한 노력의 과정에서 혁신이 일어납니다. 결국 그 일들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들을 하는 것이고 그 과정을 함께 이루어 가는 것이기에 기업의 경영자도 군림하지 않으며 그들의 선지자적인 정보의 독점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열린 기업 문화가 이루어지고 실리콘 밸리의 성공이 이어집니다. 애플과 테슬라 혹은 앞 줄에 있는 기업들은 시장조사를 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를 스스로가 찾아갑니다.


"이 정도의 대규모 경제위기를 왜 한 사람도 예측하지 못했습니까?"

많은 전문가들은 벌어진 현상을 파악하여 이루어진 이후에 그것이 왜 그랬는지에 대해 결과론적인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도 어떤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전에는 그러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쉽지만 앞으로 그럴 것이다 단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과 같은 불확실한 미래는 지금의 생각으로 실패 없이 될 것이라는 망상을 버리고 시도하고 다시 하는 포부를 가져야 합니다. 특히나 더, 기업은 그 포부를 가진 이들을 격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업 내부의 다양한 창의조직 혹은 스핀오프를 위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2008년 경제위기까지 갈 것도 없이 지금의 코로나 상황에서 더욱이나 이다음 세상을 그리고 그것을 먼저 실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1984년 당시 AT&T의 CEO였던 찰스 브라운은 이런 형편없는 예측을 토대로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스스로의 확신이 부족하거나 직감이 부족한 경영자일수록 이러한 시장조사나 컨설팅에 대한 의존이 높을 것이며 유명한 컨설팅에 많은 비용을 지불한 결론일수록 신빙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면피를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컨설팅은 정답을 주는 곳이 아닌 참고하기 위한 정보조사에 불과합니다. 그들 중 누구라도 확신이 있었다면 컨설턴트가 아닌 기업가가 되었을 것입니다.


"만약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을 불러 모아 목재를 마련하고 임무를 부여하고 일을 분배할게 아니라 그들에게 끝없이 넓은 바다를 동경하게 하라"- 생텍쥐베리

회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이건 기업의 최고경영층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들 중 하나인 나는 주어진 일이나 잘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너무나 많은 사과를 먹어버린 나는 어리석게도 주어지는 일에는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고 끝없이 진리를 찾아 겉돌게 됩니다. 그냥 조직에 순응하고 조용하던가 아니면 누구도 반문하지 못할 만큼의 혁신적인 사례를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일상에 젖은 나는 마음속에 간직한 채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인가 찾는 것이라도 소홀하지 않으려 애를 씁니다. 노력이 부족하여 이루지 못하고 자책이 늘어갑니다.

모든 것을 스스로의 노력 부족으로만 돌리고 무너져 내려야 할까요, 아니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나를 다독이며 내일로 나아가야 할까요?  '네 노력이 부족해!'라는 사람들의 조언은 그저 '네 잘못이야'로 들립니다.

 

"피치는 전쟁을 없애기 위해 존재합니다."

"과거에 일본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 간에 불행한 일이 있었잖습니까. 그런 일을 두 번 다시 일으키지 않기 위해 여러 나라에 친구를 만들고 싶어요. 그러려면 젊었을 때부터 자주 외국에 나가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야겠죠. 그럼 어떻게 할까요? 지갑이 얇은 젊은이들도 손쉽게 여러 나라에 나갈 수 있게 하는, 그런 항공사가 필요하겠지요. 피치가 바로 그런 일을 하는 겁니다."

의미가 이해가 가는 기업의 가치관입니다.

이를 통해서 기업이 하고자 하는 일을 직원들은 이해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러는 동안에 보람을 느끼며 일을 하게 됩니다. 같은 월급을 받더라도 의미가 있는 일과 없는 일의 차이는 너무 큽니다. 아무 의미 없이 왔다 갔다 하며 월급을 받는 것보다 뭔가 내가 한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의미 있는 일임이 느껴지며 삶은 보람되고 만족을 느끼게 됩니다.


"많은 기업이 마케팅의 정석에 따라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대규모의 소비자 조사 결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에게 피드백하니 어느 기업에서나 판에 박은듯한 '정답'을 제안했던 것이다.

소비자 조사는 미래의 제품을 과거를 이해하고 오늘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묻는 어이없는 일입니다.

그렇게 소비자 조사라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그 위치에서 가져야 할 통찰력을 발휘하지 않고 책임회피를 하는 것입니다. 성공할 수 없을지라도 책임지지는 않을 것이고 그렇게 안전하게 승진할 수 있을 것이니까요.


"마케팅은 세상에 이런 물건을 내놓고 싶다는 바람을 실현하는 도구로서는 상당히 강력하다. 인간이 주체가 되어 무엇을 세상에 내놓을까를 결정하고 어떤 방법으로 내놓을까에 관해서는 마케팅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자도 꼬집고 있지만 빅데이터니  AI를 이용해 무엇을 할지 심지어는 왜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는 조사와 분석을 통해서 찾아내고 어떻게 할지는 사람들이 모여 의논하는 기계적인 업무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AI에 의해 우리의 일자리는 사라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왜 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 "아! 인공지능 분석해보니 나왔습니다?"라고 한다면 굳이 사람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오래동안 '세상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거나' 이런 물건을 만들고 싶다'라는 주체적인 고민을 하지 않았던 올드 타입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라는 철학적인 물음에 관해 사고하는 뇌 기능이 위축되고 퇴화되어 있다.  

어떤 사람들이 그러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정말 그들의 행동을 보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그 입장이 되어 보지 않았고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거니 라고 하지만 삶에 대한 고민 없이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그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면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내가 잘못된 것이겠죠? 그들처럼 성공하지 못했으니까?


"로컬 X 메이저에서 글로벌 X 니치로의 구조 전환"

오래전부터 글로벌을 외쳐 됐지만 진정 국내 소비에서 기반을 유지하던 제품들은 진정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른 니치마켓을 위한 전략의 변화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애매한 제품과 서비스로 대량 구매를 자극했던 제품은 다양한 국가에서 특정 고객층을 집중 공략하는 방식으로 변하게 되어갑니다. 제품의 홍보를 통한 대중의 소비에서 매력적인 제품으로 마음을 사는 진정성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방식대로 규모를 추구하여 모든 사람이 좋아할 제품은 누구도 좋아하지 않게 됩니다. 반면 자신의 마음대로 최선을 다해 감성 품질이 높은 제품은 새로운 포지셔닝을 통해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게 됩니다.


"의미 있는 제품이 비싸게 팔린다"

도움이 되는 상품이 아닌 의미가 있는 상품의 소비. 여러 번 자동차와 운송기기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 한 바 있습니다만 앞으로의 미래는 제품의 분야가 가치와 편의성으로 나뉠 것이라 생각됩니다. 모빌리티라는 이름을 가진 운송기기는 나를 원하는 목적지에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아무 불편함 없이 데려다주는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불편하고 까다롭지만 아름답고 매력이 있는 "자동차"는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마음에 드는 의미 있는 것입니다. 물론 각자의 개성에 따라 의미는 변화하겠습니다만 머리로 계산한 것이 아닌 마음으로 원하는 제품이 가치를 얻게 될 것입니다.


"논리와 직감으로 의사결정의 질을 높인다"

저자의 이전 책 세계의 리더들을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 에서도 이야기했던 직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https://brunch.co.kr/@yongsikkim/5

올드 타입은 논리에만 의존하고 뉴타입은 논리와 직감을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한다.

직감은 무척 강력하다. 나는 지력보다 직감이 더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식은 내가 하는 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 스티브 잡스

사람의 직감이 어디에서 오는지 어떠한 과정을 거쳐 결론에 이르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하늘에 던진 공을 보지 않고도 잡아내는 사람의 신체적 직감과 누군가의 말 한마디를 듣고 연상되는 생각으로 어떤 현상을 짐작해 내는 것은 설명할 수는 없지만 오랜 경험과 학습에 의해서 단련된 통찰력입니다.

 결국 어차피 정확하지 않은 분석 데이터라면 어설프게 기대기보다는 오랫동안 단련된 인간의 통찰이 더 설득력이 있을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 또한 사람이고 그렇다면 분석의 언어보다는 사람의 언어가 더 공감을 만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정답을 도출하는 분석이 아니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것이고 여기에서 차별성이 나타납니다.

저자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우연성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입니다. 늘 해오던 방식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해 전략적 우연성이라는 것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기회요소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세렌디피티 (Serendipity-예상치 못한 즐거움)를 통한 비약의 기회를 의도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뉴타입의 방식입니다.


구글의 전략적 판단기준은 명문화된 규칙에 따라 다양한 의사결정을 내린다면 결정적인 오류를 범할 수도 있으므로 '선악의 측면에서 생각하자'.'악해지지 말자'를 모토로 삼는다.

 영화 제이슨 본(본 시리즈의 현재까지의 마지막 편)을 보면 마치 구글 혹은 페이스북의 대표와 비슷한 느낌의 기업가가 정부와의 개인 정보에 관한 계약을 하고 여기에서 CIA와 제이슨 본(멧 데이먼) 사이의 관계 속에서 이러한 정부와 기업의 부정거래다 발각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러한 기업은 사람들의 빅데이터를 통해 그들의 신상에 접근하고 정보조직은 이를 권력화 하려는 시도에서 기업이 가진 진실성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동안 그리고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되는 댓글 조작 및 개인정보 거래 등은 이런 IT기업의 정체성이 정의롭지 못한 순간 순식간에 이뤄질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몇 가지 규칙으로 규정지을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인간적인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찾는다.

뉴타입의 업에 대한 가치는 얼마를 더 벌 수 있거나 얼마나 있어빌리티가 높으냐 이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이냐 내가 원하던 것이냐입니다. 가치의 기준이 나에게서 나오고 있어 진정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여기에서 동기부여의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엘리트는 명령을 받는 것에 익숙하고 주어진 일을 완벽하게 해내지만 스스로 움직여 창조해가는 뉴타입은 그 일을 해나가는 동안의 과정부터가 삶의 활력소입니다. 책에서는 남극점을 탐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 아문센과 영국 해군 소령 로버트 스콧의 예를 듭니다. 이뿐 아니라 라이트 형제와 사무엘 랭리의 동력비행기를 만들기 위한 경쟁 스토리도 그와 같이 뉴타입은 스스로의 동기부여로 일을 해나가고 그것이 결국 성공에 이르게 합니다.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서는 인생을 발견할 수 없다.-앤 모로 린드버그

여전히 이러한 VUCA시대에 적합한 업무 방식이라 생각되는 애자일과 디자인 사고에 의한 프로세스를 떠올리게 하는 말일수 있습니다만 치밀하게 계획한 후 끈기 있게 실행하던 것은 시도하고 실패하면 다시 시도하는 과정을 거치며 어떤 것이 급변하는 시기에 적절한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입시공부로 대표되는 '정답 찾기'를 통해 출세해온 경영자는 자신의 오감을 최대한 가동해서 사회와 미래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지적 과제를 두려워하는 한편,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을 단순화한 모델로서 게임처럼 인식하고 추상화된 단편적인 데이터를 이용해 의사결정 함으로써 단지' 경영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려는 ' 경향이 있다.

 저자인 야마구치 슈는 미의식에 의한 직감과 공감을 통한 가치 향상이 리더십의 방향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기에 기존의 "경영"을 위한 경영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진정 코로나로 인해 당겨진 미래는 정답이 없는 미래를 확신을 가지고 대비하고 공감을 얻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리고 우리 개인의 삶도 스스로를 믿는 확신이 필요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대규모의 인적 자원을 투입해서 광물과 석유 등 지구의 자원을 탕진하듯 만들어낸 '생산물'의 대부분을 반드시 후손에게 남겨줘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엄청난 노동과 자원을 투입해서 열심히 '쓰레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책 전체에 뉴타입과 올드 타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새로운 시대에 따른 새로운 가치관에 대한 분명 의미 있는 의견을 공감할 수 있는 책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 모든 효율적인 비즈니스와 인재상의 결과가 결국 '쓰레기"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었다는 것은 믿기 힘들지만 정확히 핵심을 찌른 말입니다. 세대를 건너 지켜갈 만큼의 소중한 것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 쓰다 버릴 쓰레기를 만들고 있는지는 스스로가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소비자"라는 저와 저자와 우리 모두를 포함만 사람들의 행태는 결국 풍요와 행복을 가져오기 위해서 쓰레기를 생산하여 지구를 남용하고 결국 그것을 다시 걱정하는 악순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풍요를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고 팬데믹으로 인한 지구의 자정능력에 몸을 맡길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뉴타입의 가치관을 가지고 효율을 위한 분석적 생산에서 가치를 위한 의미적 공유의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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