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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topian Aug 12. 2023

Another day in Paradise #4

오래된 에너지


“미래에는 물을 석유처럼 쓰는 시대가 올 것이네…”

쥘 베른의 신비의 섬에서 이미 그는 물 아니 수소의 가능성을 이야기했던 것이 한참이 지난 오늘에 이루어졌다. 어쩌면 이러한 과학 기술도 사람들의 믿음에 의해 되는 것이 있고 되지 않는 것이 있다. 가솔린을 쓰기 시작할 때 포르쉐의 전기차가 더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면 혹은 쥘 베른의 이야기를 그저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의 해결책으로 받아들였다면 한 세기가 더 지난 오늘의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언젠가 있었을 지도 모르는 아틀란티스의 사람들이 만들었다던 완벽한 에너지 생태계가 수소를 통한 것은 아니었을지 지금에서야 상용화된 새로운 에너지원은 사실 새로울 것이 전혀 없었던 우리가 지나친 과거의 가치였을지도 모른다.


 

 그저 우리가 선택하지 않았던 것.

 이에 대부분의 운송 기기는 수소를 통한 에너지를 활용한다. 작은 부피에도 더 많은 열량을 포함하고 완벽하게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타이어의 사용이 그로 인한 먼지와 고무가 타는 공해를 일으키는 전부일 수도 있다. 반중력이라도 있거나 호버링이 가능하다면 그것조차 없을 수 있겠지만 어느 날에는 오늘의 이야기도 과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너무 소형이어서 연료전지를 적용하는 것이 의미 없는 것이라면 간편하게 배터리로 활용하겠지만 그것이 아닌 다음에야 수소는 여러 가지로 효율적인 에너지원이다.

 아프리카의 충분한 태양이 만드는 전력과 주변의 바다에서 끌어올린 해수를 담수화한 물로 전기를 만드는 수전해 시설은 새로운 에너지인 수소를 만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간 개질을 통한 수소 생산이나 석유 화학공업의 부산물로 나오던 수소의 양으로는 충분치도 않았고 또 그 생산과정이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았던 것이 수소를 상용화하는 가장 큰 방해였다면 이젠 공해 없는 전력을 이용해 만드는 수소는 매장량이 정해진 석유자원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자율을 사람들에게 가져다준다.

  

 마치 우리의 자본과 금융의 중앙집권화를 블록체인 기술이 자립성을 주었듯이 권력에 준하는 아니 그보다 더한 에너지 패권을 가진 중앙 집중식 에너지 인프라를 필요한 곳에서 쓸 수 있게 하는 자립적인 구조로 바꾸게 된 의미 있는 개선을 가져온 에너지이다. 어쩌면 과거의 석유자원은 수소를 통한 자립을 할 수 있었음에도 정치적 권력을 위해 사람의 욕심이 선택한 자멸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음모론에 대한 생각이 들 정도이다. 물론 완벽한 것은 없기에 수소에서도 또 다른 병폐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지구환경이 맞는 위협을 개선하기에는 적합한 방법이다.

 이제 막 건설이 완료된 시설은 근처에 있는 담수화 시설에서 이동된 수자원을 태양열로 의해 생산된 전력을 통해서 수소와 산소를 생산한다.  전기가 우리의 최종 에너지라면 수소를 생산할 필요가 있는가 하지만 태양열 단지에서 매일 생산되는 전기를 담아두는 ESS의 용량은 한계가 있는 것이고 배터리를 무한정 늘여 그것을 저장할 수도 없으며 또 온도에 민감한 배터리의 용량은 기껏 생산한 전기를 소진시키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래서 더 부피도 적고 언제나 전기에너지 그리고 물까지도 생산할 수 있는 수소를 저장함으로서 이후 연료전지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수소의 이송과 전달은 대규모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배송과의 건설이 아닌 모빌리티를 통해 이루어지고 이 모빌리티가 수송을 하지 않는 동안은 연료전지를 통한 에너지 생산 및 생활 인프라의 활용 그리고 물류 및 인원의 이송 등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풋프린트는 언제나 이동할 수 있어 고정된 지역의 자원을 소모하지도 않는다. 필요한 만큼 만들어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시간 동안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생활공간에 소규모로 저장하고 쓸 수 있어서 개인이 운용 가능한 자립을 이루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기존에 천연가스에 많은 부분을 의존했던 유럽의 지역들도 이젠 한정된 지하자원의 가격 등락에 민감할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최소한 현생 일류가 살아가는 동안의 그리고 그 이후에도 한동안을 쓰일 태양에너지원을 활용해 생산된 수소를 활용하는 것은 친환경적인 뿐 아니라 자체적인 에너지 소비를 체계화할 수 있어 정치적인 안정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간에 에너지 패권을 가지고 있던 중동의 국가들과 일부 북미지역은 새로운 에너지 재편에 대한 힘의 이동이라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cocreative sustainability를 적극적으로 실현해서 새로운 방식의 리더의 위치를 확고히 하면 될 일이다.

 서로 빼앗아야 했던 것은 한정된 자원이 있는 지역적인 한계가 있어서 그랬을 것이다.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태양빛은 같은 시간대에 있는 각 지역에 위도 차를 제외한 같은 만큼의 에너지를 쏟아주고 있다.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에게는 아예 없는 지금의 에너지 권력과는 차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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