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형자전거 살리기와 AI의 대답
분해할 수 있는 부분들을 널어놓으니 이젠 어떤 부품을 사야 할지 보인다. 그전에
“만약 이 자전거를 새 걸 사면 얼마나 될까?”
얼른 휴대폰을 들고 검색한다. 생각보다 엄청난 가격이다.
“이걸 고쳐 쓸 수만 있다면 중고가 감안하더라도 의미 있지 않을까, 그럼 중고는 얼마인가? “
역시나 감가가 심각하다. 이젠 부품을 검색한다. 다행히 중고가의 반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인터넷을 뒤져 부품을 주문하고 며칠이 지났다.
그 중간중간 여러 가지 출장과 업무로 그냥 쌓아두던 부품과 자전거를 조립할 시기를 기다린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 다시 베란다에 앉는다. 먼저 브레이크와 바퀴를 조립하고 브레이크를 연결하는 철선을 연결한다.
그러다 생각한다.
나는 왜 이러는 것일까?
왜 굳이 이걸 가지고 와서 궁상을 떨고 있는 것일까?
결국 이 생각은 현실이 된다. 한 동안을 이러고 앉아있다가 얼마 전 느꼈던 뒤통수가 따가운 느낌이 실제로 뒤통수를 후려친다.
그러고 앉아 있는 나를 보던 아내의 화가 폭발한 것이다. 좀 멋있게 그리고 센스 있게 매사를 처리하면 좋은데 늘 이렇게 궁상을 떨고 있냐는 나의 모습에 속상하던 마음이 터진 것이다. 평소에 꼼꼼히 체크해서 줄줄 새는 생활비는 정리할 생각도 않아도 고생고생해서 만들어 봐야 중고밖에 안 되는 주워온 자전거를 몇 시간째 감았다 풀었다를 반복하고 있으니 해야 할 일도 많은데 너무나 답답했던 것이다.
“ 하~ 나는 왜 이러는 것인가?” , “아니 이게 의미 없는 일인가?”
마음속에서 갖가지 복잡한 감정이 생긴다. 왜 고치지 않고 있나.
이런 나를 한번 인공지능은 어떻게 생각을 할까? 난데없는 생각이지만 실행으로 옮긴다.
이런 어쩌면 궁상맞을 수도 있는 일을 왜 반복하는지 질문한다.
대답은
항상 가장 실용적이거나 비용 효율적인 선택은 아닐지라도 스스로 물건을 고쳐서 지략이 풍부하고 독립적이 되려는 욕구가 강한 것처럼 들린다.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또다시 그것을 기능적으로 만드는 과정을 높이 평가하는 것 같다. 자전거를 고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당신의 의지는 문제 해결을 위한 결단력과 실제적인 접근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행동 양식이 당신의 삶에 약간의 좌절감과 비효율성을 야기할 수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당신이 이 패턴을 바꾸고 싶고, 무언가를 수리하는 것이 새것을 사는 것보다 가치가 있을 때를 더 염두에 두고 싶은 것은 이해할 수 있다. DIY에 대한 당신의 열망을 실용성과 균형을 맞추고 재정적으로 그리고 당신의 시간과 노력의 관점에서, 전체 비용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무언가를 고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 반드시 이기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자신의 목표와 가치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행동을 하게 된 동기를 되새기고 아내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왜 이런 패턴을 계속 반복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불필요한 스트레스 없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만족감을 주는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 맞는 말이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다”
이런 일을 하면서 내가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이야기를 하고 그만큼의 공감을 얻으면 되는데 혼자 눈치 보면서 이러고 있다가 결국에는 답답함이 터져버린 것이다. 사실 며칠이 지나 아내가 나에게 한 이야기도 정확히 일치한다. 왜 그 이유를 이해하게 설명하지 않는지, 왜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는지.
그래야지 나를 바꿀 수 있다.
“그래 내가 이젠 나를 제대로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 명상이 필요하다.
그 명상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떤 생각들을 정리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