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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효과

심의(心醫), 마음이 최고의 의사다!

by 이용태

명상은 일반적으로 호흡 관찰을 통한 알아차림에서부터 시작된다.

한 호흡으로 생명이 시작되었고, 호흡이 가슴(심장+폐)에 시동을 걸어, 뇌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뇌를 통해 몸의 활성화가 지속되고 있다. 심장이 멈추면 뇌도 더 이상 기능할 수 없게 되어 생명으로서의 인식도 멈추게 된다. 결국 몸과 마음은 호흡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하나로 작용하는 것이다.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멈추고 자연스레 드나드는 호흡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호흡이 안정됨에 따라 산소공급이 원활해지고, 이를 통해 심혈류와 혈압 또한 안정되고, 심박수와 함께 뇌파 또한 분주한 감마파, 베타파에서 알파파, 세타파로 안정되게 되어 심신이 안정되게 된다.

일상의 불안한 감성/육체상태에서 나타난 베타파--> 안정된 호흡과 평온한 마음가짐을 통해 알파파 활성화


호흡과 함께 안정된 혈류를 통해 뇌로도 산소와 영양분(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어 뇌의 활성화에 따라 인지력, 집중력. 기억력, 창의력등에도 긍정적 효과를 준다는 것도 뇌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이다. 특히 , 멈춤을 통한 뇌의 휴식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 전전두엽의 대뇌(회색) 피질을 강화하게 하여 기억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라 한다.


또한, 몸과 마음의 안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게 됨에 따라 스트레스에 저항키 위해 생성되는 코티솔의 과다 분비 억제와 호르몬의 균형적 분출로 노화 방지와 면역력 증강의 의학적 효과까지 확인되었다. 엔도르핀과 도파민은 긍정적 의욕과 열정을 촉진하지만, 지나치게 되면 조울증이나 정신분열증을 유발하게 되고, 조정과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라토닌 분비가 부족하면 우울증에 빠지게 되므로, 마음의 안정을 통한 호르몬 조절은 심리적 기분의 업, 다운을 조절해 평상심을 유지하게 하고 충동을 제어한다.



이렇듯 명상을 통한 심신 안정은 인지력과 뇌 기능 강화는 물론, 면역력 증강과 자연 치유력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왔기에, 허준 선생은 동의보감에서 “심란즉병생(心亂卽病生) 이요, 심정즉자유(心定卽自癒)이니, 심의(心醫)로다”라고 표현 한 바, 마음이 어지러우니 병이 생겨나고, 마음이 안정되니 저절로 낫게 되니, 최고의 의사는 결국 마음이라는 뜻이다.


명상을 뜻하는 영어 단어 ‘MEDITATION’을 보더라도, ‘Medi’의 라틴어 어원인 ‘Mederi’가 치료하다는 뜻이니, 약물을 통한 치료가 “Medicine”이라면, 명상을 의미하는 Meditation은 Medi+tation으로 조합되었으니, 마음을 통한 치료라고 할 수 있겠다.


마약 또한 호르몬 분비로 쾌락을 가능케 할 수는 있지만, 일시적일 뿐만 아니라, 주체적 조절이 어려워 노예, 종속화로 더 큰 고통과 패망의 늪에 빠지게 하지만, 명상을 통한 호르몬 분비는, 주체적 존재로서, 과함이 없는 중도적 조절이 가능하여 부작용 없이 지속적 평온과 행복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널리 보급,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수백만 년에 걸쳐 이루어진 뇌의 진화로 미약한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란 이름처럼 지구의 중심세력이 될 수 있었으나, 이런 진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지나치게 생각이 많아져 좌뇌 중심의 부정적 사고체계를 갖게 되었다 한다.


이에 대한 균형적 보완을 통해, 지혜롭게 살아가는 마음의 수련이 필요하다. 즉, 좌뇌 편향적인 부정의 스위치로 인해, 이성적 계산 논리에 기반한 자기중심적 분별심(이기), 경쟁, 집착, 욕망으로 인한 탐진치로 고통(일체개고) 받는 일상에서 벗어나, 긍정의 스위치를 켜고 감성적이고 포용적인 이타(利他), 불이(不二), 하나 됨의 평화로 행복을 누리기 위한 수행, 이것이 현대 산업사회에서 더욱 명상이 필요한 이유이다.


명상을 통해 감정을 담당하는 우뇌와 이성을 담당하는 좌뇌를 서로 연결하는 통로를 사용하는 훈련을 통해, 구분, 논리, 이성에 강점을 둔 좌뇌 편향적 삶에서 벗어나, 우뇌가 주는 조화, 공간, 감성적 균형을 통해 대자연과 하나 되어 스스로 행복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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