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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태 Feb 18. 2024

생활명상

언제, 어디서나 명상 즐기기

명상(冥想)이란, 잠재울(어두울) 冥(명)과 생각할 想(상)이 결합된 글자이니, 생각을 잠재우는 것이다. 미국에서 붐을 일으킨 mindfulness는 빨리어 사띠가 어원이고, 이에 해당하는 한자가 念(념: 지금 今 + 마음 心)이니 지금 마음을 보라. 즉, 알아차림을 의미한다.     


명상이란, 생각 속에만 존재하는 과거나 미래라는 허상에 쫓겨 고통받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현재라는 fact에 충실하기 위한 수행이다. 결국, 생각에 반응하거나, 빠져드는 대신, 호흡과 몸의 감각(오감: 색, 성, 향, 미, 촉)을 통해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들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 명상의 기본인 셈이다.             

- 에크하르트 톨레, <이 순간의 나> 중에서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현재 이 순간!
▼ 왜 고통받는가? 생각 때문이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마음)들은 우리가 곧 생각인 양 우리를 휘몰아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인 지금을 살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 있으면서 저곳을 생각하고, 지금 이 순간에 있으면서 과거나 미래에 있기를 바라는 어리석음 때문에 고통스러운 것이다.
▼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에 휩싸여 늘 괴로운 이 순간들로 망치고 있다.
▼ 마음이 나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생각이 일어나면 가만히 앉아  관찰자가 되어, 그 생각 너머 깊은 내면을 성찰하라


그래서 행주좌와(行住坐臥)라는 말에서처럼, 특정의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길을 가던, 머물러 있던, 앉아 있을 때는 물론, 누워 있을 때조차도 알아차림을 통해 현재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한 것이다. 주의할 점은 생각이나 감각을 자신과 동일시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감각을 관찰하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멍 때림이나 수면상태 또한 알아차림에서는 금물임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명상은 특정 시간에 방석 위에 앉아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행동하는 가운데 그 행동에 주의를 집중하는 수행을 이어간다면 그 또한 명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계단 걷기: 매 걸음걸음, 몸의 동작 또는 그에 따른 호흡에 주의 기울이기

손 씻기: 물소리, 물이 닿는 느낌, 손의 움직임, 비누 향기 등의 감각

컴퓨터 작업: 키보드 누르는 느낌, 자판 소리


이렇게 생각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과거와 미래의 망상 속을 떠돌기보다는. 지금 임하고 있는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 자체가 알아차림이고, 명상의 기본인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멈추고, 현재에 주의를 기울여 관찰하다 보면 어느 순간 고요하고 평온한 내면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시작이 반이라 했다.

가장 중요한 시발점이 멈춤이다.


잠시 멈추자!

밖으로 나간 마음을 안으로 불러들인 후,

의도적으로 생각을 비우거나, 통제하려 하기 보다는
그냥 내버려 두고 (선택한 관찰의 대상을) 지켜만 보자.

저항도 집착도 통제도 아니다. 진정한 힘은 사랑과 친절에서 나온다.

 


이제, 스스로에 대한 유도명상으로 들어가 보자!      

조르쥬 드 라 투르,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


S, Stop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멈추고 앉습니다.
T, Take three deep breaths   
크게 세 번 깊이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며 밖으로 나간 마음을 안으로 불러들입니다.
O, Observe  
이제 명령하거나 생각하는 호흡이 아니라, 드나드는 호흡을 가만히 지켜만 봅니다.
P, Proceed with compassion   
들어오는 숨을 따라 내 몸의 긴장이나 불안한 마음이 느껴지면, 내 쉬는 숨을 따라 긴장을 풀어주고, 고통을 부드럽게 끌어 앉고 달래 줍니다.


들어오는 숨을 따라, 살아있음을 느끼고

돌아나가는 숨을 따라 삶을 가능케 해 준 모든 인연들에 감사와 사랑과 용서로 화답합니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임을,

자비는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임을,

용서는 스스로가 과거의 구속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임을 깨달을 때, 

통은 사라지고, 본래의 모습, 고요와 평온이 자리하게 됩니다!    

 


명상 습관 들이기 TIP            

△ 잠자기 전 또는 후, 일과 시작 전 또는 후, 매일 10분의 여유 갖기

바닥이 아니라 의자에 앉아서도, 걸으면서도, 누워서도 가능하다.

짧게라도 좌선 통한 호흡 명상 후, 침대에 바른 자세로 누워 호흡관찰을 이어가면 불면증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 뱃속에 가득 찬 음식물은 휴식을 통한 재충전을 방해한다.

포식은 자제하고,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유지하자.

아침이 상쾌한 이유는, 잠자는 동안, 머리와 몸(소화기관)이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 수시로, 지금 하는 일에 주의를 집중해 보자

잠에서 깸, 기분을 느낌, 걷고 있음, 발바닥이 닿음. 밥을 씹음(몇 번?)  

자신의 호흡과 행동(정신/언어/신체)을 자각하고, 나아가 행동의 의미를 자각하자.

무의식적으로 밖으로만 향하던 주의를 돌려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자.

△ 미루지 말자 (Here and now)  

꾸준한 수행: 한 달을 꾸준히 일했기에 월급 받는 날이 있다.

시간은 상대적이다. (천상의 하루는 인간계의 수십 년)
- 23시간 50분보다 가성비 높은 10분을 만들자.

(언제 명상 할 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알아차리자

고민하는 것보다는 바로 실행하는 것이 시간 낭비가 적다.

△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자!

매너리즘 경계, 자연명상, 걷기 명상 (동선 바꾸기, 뒤돌아 가기)

△ 긍정적 사고를 갖자 : 언젠가는 이루어진다! (다음 생에라도)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y=f(x)

그러나 당장 변화를 기대하진 말자. (바로 내일 몸짱이 되거나, 공중부양할 것이라 믿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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