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이태리 여행 12

by Blue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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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택시에 태워 세라를 공항으로 보냈다.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서 오전 7시 20분에 출발하는 터키항공을 타려면 그 시간에 나갈 수밖에 없다. 로마에서 이스탄불로, 다시 보스턴 로건 공항으로 가려면 꽤나 피곤하겠다. 소피와 나는 8시가 넘어서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다. 아침 뷔페는 1층 수영장이 있는 정원 근방에 차려져 있었다. 분위기가 역시 고급스러웠고 먹을 것도 많았다. 물론 한국 사람에게는 한식이 가장 좋긴 하지만 이태리까지 와서 그것까지 바랄 수는 없지 않은가. 수십 가지 샐러드도 싱싱했고, 핫푸드와 콜드 푸드 모두 좋았다. 특히 좋았던 것은 커피다. 나는 보통 블랙으로 마시는데, 여기서는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 두 가지를 놓고 마시는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커피와 와인을 좋아하는 나는 이태리에 살아도 될 듯싶다.


로마 두 번째 날이다. 호텔 셔틀을 타고 바르베리니 광장에서 내린 후 지하철을 탔다. 로마패스가 있으니 걱정 없다. 어제 가보지 못한 팔라티노 언덕을 넘어서 넓은 공터가 나왔다. 이곳이 대전차 경기장(Circus Maximus)이다. 로마시대 때 15만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었으니 엄청나게 규모가 큰 곳이다. 지금은 공원으로 사용되고 있고 옛 흔적만이 군데군데 남아 있다.


그 후에는 진실의 입(Voca di Veritas)에 갔다. 궁금했었던 만큼 큰 볼거리는 아닌 듯했다.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손이 잘린다는 썰때 문에 유명해진 것이다. 아니 그보다는 영화 '로마의 휴일'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 진실의 입에 손을 넣고 사진을 찍으려고 사람들이 줄 서있다. 처음엔 구경하는 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것을 알고 빠져나왔다. 굳이 거기에 손을 넣고 사진을 찍기 위해 줄 서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우리는 그 대신 바로 옆에 있는 산타마리아 코스메딘 성당에 들어가 잠시 구경하고 나왔다.


버스를 타고 서너 정류장 간 후 내린 곳은 베네치아 광장(Piazza Venezia)이다. 이곳은 로마 시내의 중심으로 거의 대부분의 버스들이 지나치는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광장 정면에 아주 압도적인 건물이 있다. 조국의 제단(Altare de la Patria)이다. 뭔가 궁금해서 들어가 봤는데 안에는 특별히 볼 것은 없었다. 무명용사의 묘 등이 있었고, 현재는 이태리 국방부가 관리하는 군사박물관 정도쯤 되는 것 같다. 안에는 별로 볼만한 게 없으니 겉만 멋진 건물인 셈이다. 그냥 나가기 섭섭한 차에 뒤쪽으로 돌아가니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승강기가 있다. 승강기를 타는데 10유로나 받는다. 경치가 좋을 것 같아 올라가 보기로 했다. 로마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치다. 그런데 비가 조금씩 내린다. 바람도 꽤 분다. 그래서 금방 내려왔다. 로마의 한 복판에 있는 광장의 이름이 베네치아 광장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광장 한쪽 편에는 베네치아의 대사관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 베네치아의 위세가 높긴 높았던 모양이다.


골목을 헤매다가 판테온(Pantheon)을 찾았다. 판테온은 여러 신을 섬기는 로마가 여러 신을 동시에 섬기기 위한 건물로 만든 것이다. 처음에는 막시무스 아그리파가 BC 27년에 세웠으나 AD 126년 하드리아누스가 재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 로마 건축물 중 가장 보관상태가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이다. 특히 판테온의 돔은 후세대의 건축가들이 돔 형식의 원형으로 삼을 정도로 유명하다. 판테온의 돔을 쳐다보다 보니 고개가 뻐근하다. 배도 고프다. 거리로 나가서 몇 분을 걷다 보니 또 광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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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는 가다 보면 광장, 또 가다 보면 광장이다. 그런데 이번 광장은 꽤 넓고 사람들이 많다. 거리의 악사들, 미술가들, 상인들도 많다. 로마에 오기 전에는 전혀 들어보지도 못했지만 로마에 와서는 가장 좋아하게 된 장소가 된 곳,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이다. 이곳에는 '4대 강의 분수'(Fontana dei Quattro Fiumi)를 비롯한 로마 바로크 양식을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나는 그보다는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를 켜는 거리의 3중주 악사들이 연주하는 선율과 곳곳에 구경하는 연인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더 좋다. 광장을 빙 둘러보니 참으로 평화롭다. 아~ 내가 지금을 살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다. 로마에서 가장 낭만적인 광장이라 할만하다. 근방에서 먹은 파스타도 맛있었고, 하우스 와인도 좋았다. 로마는 역시 낭만적이다. 이태리가 갈수록 마음에 든다. 이러다 이태리에 와서 살게 되는 꿈을 꾸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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