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이태리 여행 13

by Blue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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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셋째 날의 일정은 바티칸으로 잡았다. 바티칸은 세계에서 제일 작은 독립국가이다. 로마 안에 있고 면적이 110 에이커, 인구는 1천 명에 불과하다. 교황이 다스리는 바티칸은 어떻게 이렇게 조그만 국가로 남게 되었을까? 예전에는 교황이 다스리는 지역이 이태리 북부지역에 걸쳐 넓었으나 1929년 래터란 조약으로 인해 현재의 형태로 남게 됐다. 초소형 국가이긴 하지만 이 바티칸에 거주하는 교황은 전 세계 12억 천주교인들의 추앙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바티칸이 단지 천주교인들만의 성지가 아닌 이유는 이곳에 성 베드로 대성당 (St. Peter's Basilica), 시스티나 성당 (Sistine Chapel) , 바티칸 박물관 (Vatican Museum) 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성 베드로 성당은 교황이 집전하는 세상에서 가장 큰 성당, 미켈란젤로가 고심 끝에 설계한 돔 (Cupola)과 피에타 (Pieta)가 있는 곳이다. 시스티나 성당은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는 곳이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천정을 가득 채우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바티칸 박물관은 로마시대의 조각과 르네상스의 명작들이 7만여 점 모여있는 곳이다. 교황이 수세기에 걸쳐 모은 것이라고 한다.


나는 가이드 동행을 가능하면 피하지만 이곳은 가이드가 없으면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많고, 긴 줄을 서서 오래 기다려야 한다기에 이번에는 가이드와 동행하기로 했다.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바티칸에 내려달라고 하니 박물관 쪽으로 내려줬다. 오전 9시쯤인데 그 앞에는 이미 긴 줄이 있었다. 그 앞을 기웃거리다 바티칸 단체 가이드 영업을 하는 사람을 만났고 그에 이끌려 한 블록 떨어진 그 회사 앞에까지 갔다. 거기서 표를 사고 한 시간 정도 후에 다시 오라고 한다.


가이드 투어는 언어별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었다. 나는 영어 가이드를 신청한 후 주변을 구경했다. 10시쯤 만나는 장소에 가보니 스무 명쯤 모여있었다. 역사를 전공했다는 한 가이드를 따라서 입장했다. 우리는 박물관, 시스티나 성당, 성 베드로 대성당 순서로 구경을 했다. 그런데 제대로 구경을 할 수가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한 곳에 서있을 수가 없었다. 그냥 진귀한 작품들을 먼발치에서 보면서 떠밀려 다녔다.


가이드는 시스티나 바로 앞까지만 동행하고 오디오를 걷어간 뒤 사라졌다. 우리는 인파에 이리저리 떠밀려다니다가 시스티나 성당에서 천지창조가 그려진 천장 바라보느라 뻐근해진 목을 잡고 밖으로 나왔다. 일단 밖으로 나왔다가 성 베드로 성당으로 들어갔다. 세상에서 가장 큰 성당에도 사람들이 참 많았다. 그나마 성 베드로 성당은 넓어서 차근차근 구경할 수가 있었다. 밖으로 나오니 넓은 광장이 있다. 성 베드로 광장이다. 이곳을 쭉 걸어 나오니 건너편에 기념품 사는 곳이 있었고, 그곳을 지나니 산탄젤로 성 (Castel Sant'angelo) 이 보였다. 산탄젤로 성은 하드리아누스가 자신과 가족을 위해 건축한 곳으로, 교황이 요새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원통형으로 생긴 모양이 특이하다. 방금 혼잡한 바티칸에서 밀려다니다 나온 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바로 앞의 테베레강을 건너니 로와에 와서 가장 좋아하게 된 곳인 나보나 광장이 나타났다. 어제도 이곳에 왔었는데 또 오게 됐다. 역시 로마가 그리 크지는 않은 모양이다. 나보나 광장에서 조금 걸어가면 판테온이고, 또 조금 더 가면 트레비 분수다. 나보나 광장에 앉아 잠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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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몇 군데 성당을 더 갔는데 하도 많이 들어가 봐서 어디가 무슨 성당인지, 어느 성당에서 무엇을 봤는지 기억하기도 어렵다. 한발 걸으면 성당, 또 한발 걸으면 유적지다. 한 걸음 걸으면 광장, 또 한 걸음 걸으면 젤라테리아다. 세상 사람들이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보고 싶어 하는 곳, 이곳이 바로 로마다. 쇼핑거리를 찾는다고 바르베리니 광장에서 위쪽으로 걸어 올라가니 경치 좋은 언덕이 나왔다. 메디치 가문의 빌라다. 로마 시내의 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저 멀리 오늘 오전 내내 사람들에 떠밀려 다녔던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이 고색창연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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