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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 Bird Aug 10. 2021

목표 갖기

하와이 사는 이야기

지난주에 갔던 Tantalus Dr.



기분이 새롭다. 휴일을 보내면서 읽은 한 권의 책 <The Monk who sold his Ferrari>가 청량제 역할을 한다. 내 마음을 괴롭히던 테니스 사건도 서서히 완화되고 있다. 아직도 가끔씩 내가 방심하고 있을 때 내 생각을 파고들지만 즉시 긍정적인 생각으로 물리칠 수 있다. 사실 별것 아니다. 오히려 나에게 새로운 동기가 되고 있다. 그동안 내가 너무 테니스에 몰두했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테니스를 하는 목적은 건강 때문이지 선수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하루 3시간의 투자는 너무 과한 것이다. 테니스를 일주일에 두 번 정도로 줄이고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돌리자. 


노동절 연휴에 접하게 된 책이 나를 새롭게 깨어나게 한다. 책 내용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누구나 이 책에서 큰 감동을 받는다고는 할 수 없다. 내가 이 책에서 감동을 받은 것은 이 책이 지금 내가 필요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서 그가 읽을 것을 권하는 책을 두 권 구입했다. 하나는 Napoleon Hill의 <Think and Grow Rich>, 또 하나는 Mahatma Gandhi의 자서전 <Gandhi An Autobiography: The Story of My Experiments with Truth>. 이 책들은 <The Monk who...>에서 이야기를 해주는 전직 변호사, 현재 수도승인 줄리안이 전 동료이자 친구 변호사에게 권해준 책이다. 변호사 친구는 <Think and Grow Rich>라는 제목을 듣고 줄리안이 아직도 부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하기도 했지만 줄리안은 이 책은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긴 하지만 부자가 되는 방법에 한정된 책은 아니라고 말한다. 


다시 페라리를 판 수도승으로 돌아가자. 이 책을 읽고 나서 지금 나에게 부족한 것이 '다르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말하면 목적의식이다. <The Monk who sold Ferrari>도 그렇고, 지금 조금씩 읽고 있는 <Think and Grow Rich>도 그렇고, 확실한 목적의식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목표가 있어야 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목표가 있어야 그걸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럼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 먼저 그것부터 확실히 정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2011. 9.07)




목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선박이 목적지 없이 계속 항해한다면 어디에 도착하게 될지 모른다. 모든 항공기도 이륙할 때 명확한 목적지가 있다. 버스도 이런저런 정류장을 거쳐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가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목표가 없이 사는 경우가 많다. 목표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목표로 한 것이 성취하기 아주 어려운 것이라도 방향이 확실하다면 비록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더라도 노력한 만큼은 이룬 것이다. 아직 도달하지 못한 목표는 실패가 아니다. 과정이다.


그러고 보면 이런저런 장단기 목표를 많이 세웠던 것 같다. 단기적인 목표들은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달성하기 쉽지 않은 장기적인 목표들은 나도 모르게 중간에 잊어버린 것도 적지 않은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제대로 챙겨서 달성을 위해 더 노력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영어공부, 책 읽기, 글 쓰기, 여행 등 어찌 보면 달성 여부를 정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리 거창하지도 않지만 끝이 없는 이런 목표들은 살아있는 한 지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08.0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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