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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seeker May 25. 2020

(2/3) 신비의 섬 '울릉도'와 우리 땅 '독도'

울릉도, 독도, 대한민국

성인봉 가는 신령수길


성인봉으로 오르는 신령수 숲길. 여름철인 덕분에 입산 통제 시간이 없어 오후 6시를 즈음해 숲길로 들어섰다. 빽빽한 숲길이라 제법 어두컴컴할 줄 알았는데 들어선 숲길은 예상외로 환한 대낮처럼 밝았다. 그런 덕택에 신령수까지 걸어가고 나오는 1시간 동안은 저녁 시간대라는 시간도 잊게 되었다.
숲길을 걸으며 함께 한 일행과 쉴새없이 아~ 정말 좋다를 연발하니 제주도 사려니 숲길과 신령수 숲 길중 어느 곳이 더 좋으냐며 물어보기도 했다. 그 답은 단연 신령수 숲길이라 할 정도로 푹 빠졌던 숲길이다.

성인봉으로 가는 신령수

신령수 숲길을 걷고 나서는 찐한 동동주 한 사발이 딱이다. 신령수 입구에서 먹은 해물파전을 강추합니다. 생물 오징어가 3마리는 들어간 듯 오징어의 양이 많았던 오징어 산채전은 산채와 함께 부쳐내서 바삭바삭한 맛이 가히 일품이다.

동동주와 오징어산채전

봉래폭포


신령수 숲길을 떠나 방문한 3단 폭포의 비경을 간직한 봉래폭포. 3단으로 떨어지는 봉래폭포도 좋았지만 폭포까지 40여분 걸어가는 숲길이 더해진 아름다움이다. 가던 길 천연 에어컨인 풍혈 속에서 잠시 쉼을 갖기도 한다. 숲 속 메타세쿼이아 길로 붙여진 데크길에서 봉래폭포 가이드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는 여유로움이 있었다. 봉래폭포를 들리지 않고 울름도 여행을 마쳤더라면 어쨌을까? 싶었을 만큼 푹 빠져든 곳이었다. 시간적 여유가 많다면 하루 일정으로 이곳에서 보내도 충분할 듯싶었다.

봉래폭포

해중전망대


2014년 7월 문을 연 우리나라 유일의 수중전망대이다. 수중전망대에서 바라 보이는 바닷속 풍경은 신기한 체험이었다. 다만 바닷속 물고기들만 볼 수 있는 체험이라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수중전망대가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무료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다른 체험거리도 연계해서 운영된다면 더 좋을 듯싶다.

수중전망대 전경

예림원


이 곳은 또한 국내 최초 유일한 문자 조각 예술공원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곳이다. 예림원이라고 불리는 예술공원은 울릉군 북면 현포항에서 천부 방향으로 500m 지점 노인봉 산자락 언덕 위에 조성된 곳으로 울릉도에선 유일하게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식물원이다. 예림원에서는 얼굴 바위 전망대와 다양한 소나무 분재, 수석, 그리고 자연폭포를 즐길 수 있는 예술공원이다. 꽃도 있고, 연못도 있고, 오솔길도 있으며 깊은 산길을 걷는 듯 뻑뻑한 숲길도 있다.

예림원 예술공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울릉도 앞바다

삼선암 일출


울릉도에 최고의 일출 포인트인 내수전 전망대외에도 동해바다 한가운데 있는 울릉도는 곳곳이 일출의 최적 포인트들이다.
1초, 2초 시간이 흘러가는 게 못내 아쉬웠던 울릉도. 그 시간을 붙잡고픈 마음은 피로가 채 풀리기도 전 새벽 3시 기상하게 만든 일출이다. 푸른 언덕 펜션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삼선암에서의 일출은 떠오르는 태양의 속도에 따라 황홀하고 가슴이 벅찬 시간이다.

삼선암 일출

태하리 학포마을


울릉도 여행은 짜인 일정이 아닌 자유여행의 넉넉함을 맘껏 누렸던 여행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운전하고 가다가도 잠시 멈춰서 구석구석을 살뜰히 챙겨보는 알찐 여행이었답니다. 그중 한 곳이 바로 태하리 학포마을이에요. 학포마을은 울릉도의 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이곳은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투명카약 체험, 바나나보트 등의 레저를 즐길 수 있다.

태하리 학포마을

학포마을은 TV 프로그램 1박 2일의 촬영지로도 소개되었던 곳이라 한다. 그걸 보여주기라도 하듯 곳곳엔 1박 2일 촬영지였다는 팻말과 출연자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1박2일 사인이 담긴 학포마을 모노레일

쎄시봉 이장희 선생 작업실


여러 매체를 통해서 소개되어 꽤 우명한 울릉도의 관광포인트가 된 쎄시봉 이장희 선생님의 집과 서재겸 작업실이다. 제주도의 이효리네처럼 이장희 선생의 프라이버시를 너무 침범하는 건 아닌가?

울릉천국 쎄시봉 이장희 선생이 사는 곳
쎄시봉 이장희 선생님의 서재겸 작업실

독도는 우리 땅


우리땅 독도

울릉도 사동항에서 배를 타고 독도로 출발
어릴 적부터 열심히 불렀던 그 노래 독도는 우리 땅을 보러 가는 길은 얼마나 마음이 설레는지 모른다.
1시간 30여분 배를 타고 독도에 가던 날은 전날의 맑은 기운을 고스란히 받아 구름 한 점 없이 햇볕 쨍쨍한 날이었지만, 그래도 독도에 발을 딛고 서기까지 과연 들어설 수 있을까를 내내 긴장하며 두근거렸던 독도 입도입니다. 독도 입도는 약 20~30분가량 입도가 가능하고 동도 선착장에 한하여 입도가 제한된다. 기상여건이 좋으면 입도가 가능하지만 기상악화 시 선회 운항 또는 통제될 수 있다. 땅끝 우리 땅에 대한 입도는 그 가슴 벅참과 가슴속 뜨거운 갈망으로 독도에 두 발을 내딛으면서 감격스러움에 겨운 애국의 피끓음을 경험할 수 있다. 그저 나의 두발로, 나의 두 눈으로, 우리 땅 독도를 구석구석 걸으며 담아본다는 느낌으로 밖에 표현할 수 없음을 아쉬워할 뿐이다. 그런 뜨거운 열망과 갈망은 독도에 들어 서고 나서 겨우 몇 백 미터도 안 되는 짧은 거리였는데도 말이다.
독도에 입도했다는 기쁨은 환희에 가까웠다. 그런 뿌듯한 충만감은 차라리 보이지 않는 흥분에 가까웠다. 그 여운은 울릉도 여행의 끝까지 생활로 돌아온 이후에도 쉽게 가시지 않았다.

독도수비대

울릉도 육상 일주


울릉도의 주요 관광 명소를 도는 버스로 육상 일주 노선이 있다. 도동에서 천부, 도동에서 봉래폭포 구간, 천부에서 나리분지까지 가는 노선 중 택할 수 있다. 단, 바닷가 쪽 창가에 앉아야 에메랄드빛 바다를 맘껏 감상할 수 있다. 1천 원부터 http://www.ulleung.go.kr

울릉도 해상일주 유람선


울릉도의 해상관광은 해상일주 유람선을 타고 울릉도 섬 한 바퀴를 돌아오는 코스인데 보통 패키지 상품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약 2시간을 소요하여 울릉도와 그를 품고 있는 동해 바다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해상일주 유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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