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하고 있지만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출근이다. 그런 나에게 작년부터 출근길 메이트가 생겼다. 출근길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회사에 간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있는 동안 엄마는 회사를 간다고 하니 엄마는 회사에서 뭐 했는지 종종 물어보곤 한다. 회사가 어떤 곳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어린이집처럼 밥도 먹고 선생님도 있다고 생각하는듯하다.
그리고 오늘 아침 등원길, 나는 꼬마상담사를 만났다. 나에게 이야기를 하며 어린이집에 가자고 해서 몇 가지 질문을 했다.
나 : 엄마 회사에서 실수할까 봐 걱정이야.
꼬마상담사 : 실수하면 다시 하면 되지!
나 :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땐 어떻게 해야 하지?
꼬마상담사 : 거짓말하지 마세요! 말하면 되지.
나 : 점심에 뭘 먹을지 고민이야.
꼬마상담사 : 햄버거 감자튀김 아니면 사과 아니면 ~~~ 먹으면 되지!
꼬마상담사의 명쾌한 해답을 들으니 가장 기본적인 건데도 잘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물론 하다 보면 이런저런 변수들로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지만, 마음가짐만큼은 단순하게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