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UX #3 이름표를 붙여 내 상품에!
지그재그 검색을 통해 배워보는 상품 정보 관리 원칙
더 나은 사용성을 위해 때로는 사용자가 접하는 인터페이스를 바꾸는 기획 말고도 운영에 대한 기획이 필요합니다. 검색에서는 특히나 사용자가 입력하는 검색어, 판매자/브랜드가 입력하는 상품 정보가 얼마나 잘 운영되느냐에 따라 검색 결과의 퀄리티가 크게 차이 납니다.
검색 운영에서 중요한 요소 첫 번째인 검색어는 커머스의 특징에 따라, 유행과 계절에 따라, 입력하는 사용자에 따라 각기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앞 편에서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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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이 글에서 다룰 상품 정보 관리입니다. 검색 엔진이 인입되는 검색어를 다 이해할 수 있도록 사전을 잘 준비해 둬도 그에 맞는 적절한 데이터가 준비되지 않으면 검색이 제대로 될 수 없습니다.
검색어 처리 과정을 관리하는 것은 잘 찾을 수 있는 도구를 주는 거라면, 상품 데이터 관리는 잘 찾아질 수 있도록 적절한 이름표를 붙여주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그재그에서 여러 키워드를 검색한 예시와 함께 검색 운영에서 중요한 이름표 붙이는 작업을 설명해 볼게요.
이름표 붙이기 원칙
1편에서 검색 서비스의 목표를 적합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정의했습니다.
1. 사용자가 의도한 결과보다 적은 상품을 보여주면 안 된다.
데이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상품이 검색되지 않으면 사용자는 상품이 없는 것으로 인지합니다.
사용자들이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 유형에 따라 정보를 관리해야 합니다.
2. 사용자가 의도한 결과보다 많은 상품을 보여주면 안 된다.
검색 의도와 상관없이 상품을 자주 노출하기 위해 데이터를 허위로 입력하면 오히려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상품과 정확히 매칭되는 데이터만 입력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점한 업체 또는 브랜드의 어뷰징을 모니터링하는 프로세스도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잘 검색되기 위한 메타정보 운영 방법
1. 상품명&키워드
기본적으로 등록된 상품명이 검색됩니다. 상품명은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영역이므로 간결하고 필수적인 정보만을 전달해야 합니다.
상품명
상품군
상품 라인
컬러
사이즈
등 필수적인 정보만 1줄~최대 2줄 이내로 짧게 작성하는 편이 좋습니다.
상품명에 들어갈만한 정보는 아니더라도 사용자가 검색할 때 필요한 정보값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속성을 상품 정보의 키워드 란에 입력해 검색될 수 있도록 하면 검색 사용성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형태, 소재: 면, 리넨, 시폰, 실크
스타일, 상황: 하객룩, 데이트룩, 바캉스룩
별명, 별칭: 장원영 헤어밴드, 뉴진스 크롭티
시즌: 연말, 크리스마스
기능: 방수, 투웨이
2. 스토어/브랜드명&키워드
지그재그처럼 브랜드 또는 판매 스토어가 중심이 되는 서비스에서는 스토어명 또는 브랜드명으로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노출하고 싶은 명칭은 스토어/브랜드명에 등록하고, 사용자들이 브랜드명으로 검색할 수 있는 다양한 키워드를 브랜드 키워드 란에 등록해 주면 좋습니다.
해외 브랜드, 외국어로 된 브랜드명의 다양한 표기: 질바이질스튜어트-질바이질스튜어드
별명, 축약어: 메이비베이비-메베, 슬로우앤드-슬앤
혹은 스토어/브랜드의 전체 상품을 포괄할 수 있는 키워드를 등록할 수도 있습니다.
지그재그에서는 스토어마다 심플베이직, 캠퍼스룩, 러블리 등 스토어의 무드를 표현하는 키워드를 선택하고 노출하는데요. 검색어로 입력해도 여러 스토어의 상품이 노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카테고리명&키워드
카테고리명은 해당 카테고리에 속하는 상품의 속성을 설명합니다. 카테고리명에 포괄적인 속성이 포함돼 있다면 상품에 일일이 제품 속성을 입력하지 않아도 검색이 가능하니 관리가 편리합니다.
출처: 오늘의 집 카테고리하지만, 이 예시처럼 한 카테고리에 카세트/라디오/CDP를 함께 넣고 카테고리명으로 검색되게 한다면, 카세트로 검색하면 카세트와 CDP가 섞여 나오고, 라디오로 검색해도 카세트나 CDP가 검색되겠죠?
검색될 속성을 정의하기
모든 서비스에서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동일한 인덱싱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각 서비스의 특성과 상품 운영 구조에 따라 무엇을 색인할지 (=어떤 속성이 검색되게 할지) 다른 정책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무엇을 빼볼까
지그재그에서는 여성 의류와 잡화라는 비교적 좁은 범위의 상품을 팔고 있기 때문에 카테고리명을 세분화해서 관리할 수 있을 거예요. 검색 대상으로 지정할 수도 있고요.
반면에 오늘의집 서비스처럼 집과 관련 있다면 침대 매트리스부터 식물 화분까지 넓은 범위의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는 사용자 탐색의 편의를 위해 카테고리 분류는 비교적 큼직하게, 비슷한 상품들끼리 묶어서 보여주는 편을 선택했을 겁니다.
이 경우엔 검색 정확도를 위해 카테고리는 색인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정할 수 있겠습니다.
무엇을 더해볼까
상품과 관련된 속성 외에도, 서비스나 혜택 속성을 색인할 수도 있습니다.
결제혜택: [쿠폰], [결제할인], [한정수량딜]
배송혜택: 쿠팡 [로켓배송], 지그재그 [직진배송], 올리브영 [오늘드림]
서비스마다 사용자에게 인지되는 특성이 있을 겁니다. 어디는 빠른 배송을 위해, 어디는 저렴한 가격을 위해, 저마다의 소구 포인트가 있겠죠. 이런 특성도 검색창에서 검색해 둘러볼 수 있다면 작은 변화이지만 서비스를 뾰족하게 다듬는 디테일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모든 서비스는 다 다릅니다. 서비스의 특성, 운영 구조, 사용자들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검색의 관점에서 깊이 생각해 보신다면 더 나은 검색을 위한 운영 개선점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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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UX #2 검색엔진에게 우리말을 알려주자
검색 UX #3 이름표를 붙여 내 상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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