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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the hell is that DRUM GUY?

by 않인


Who the hell is that iDKHOW ‘drum guy’?

-라이언 시몬, 그는 누구인가?

(Feat. “world’s biggest sweatheart”.)



'Modern Day Cain Edition Q3' 스크린샷.


???: iDKHOW는 ~전 패닉엣더디스코 베이시스트~ 댈런 위크스 혼자 하는 프로젝트 밴드 아니었나? 이거 봐, 곡도 혼자 만들고 인터뷰도 혼자 하고 라이브 영상 봐도 팬들 댈런만 외치던데? 근데 뮤직비디오에 맨날 나오고 가끔 같이 사진 찍는 이 사람은 누구야?



'Modern Day Cain' (Slow Jam version) Video 스크린샷.


이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하나씩 살펴보자.



'Nobody Likes the Opening Band' MV 스크린샷.


드럼을 치….지 않고 위에 올라가서 탬버린을 친다.



'Do It All the Time' MV 스크린샷.


그의 성은 시몬이다.



'Choke' MV 스크린샷.


이름은 라이언이다. 드러머, 아니 코멘트에 따르면 퍼커셔니스트.



'Christmas Drag' MV 스크린샷.


댈런 위크스를 트리로 만들었다가



'Merry Christmas Everybody' MV 스크린샷.


댈런 위크스에게 살해(?) 당하여 트리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Leave Me Alone' MV 스크린샷.


주로 이런 표정으로,



'Do It All the Time' MV 스크린샷.


아니면 이런,



'Nobody Likes the Opening Band' MV 스크린샷.


혹은 이런,



'Social Climb' MV 스크린샷.


또 이런 표정을 하고 나온다.



'Razzmatazz' MV 스크린샷.


...................... 이런.



있어도 없는 척 하는데, 없어도 존재감 그 자체인 라이언 시몬. 그는 대체 누구인가. 존재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귀찮아 보이고, 항상 해탈한 미소 혹은 영혼이 사라진 무표정을 띠고 있는 ‘드럼가이’.







아니 그러니까, 컨셉은 여기까지만 잡겠다. 이걸 새삼스럽게 대체 왜 쓰게 됐냐면,

‘Need You Here’을 듣다가, 그런 생각을 했다. ‘Razzmatazz 지버리시’에 적은 내용인데,


“아니 아무리 모든 곡을 댈런이 쓰더라도 투 맨 밴드인데, 너무 사적인 댈런이 많이 포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친다. 그러나 금방, 왜 그런 생각을 했지 하고 푸하 웃게 된다. ‘라이언 시몬과 댈런 위크스인데, iDKHOW인데 무슨 걱정이야.’하면서.”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알트프레스 인터뷰를 읽다가, 인터뷰이 질문에 포함된 정보에 속이 뒤집히고 말았다. 영국 어떤 언론이 라이언을 ‘투어링 드러머’라고 했다는 게 아닌가. 아니 밴드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고 기사를 쓰나? 아니면 안티라서 비꼰건가? 사실 2019년 ‘Social Climb’ 뮤비가 막 나왔을 때 있었던 일이었는데, 당시 내가 기사 하나하나 다 찾아볼 정도로 성실히 덕질을 하지 못한 탓에, 지금은 살짝 뒷북이 됐다.


우선 이에 대해 맴버들의 목소리를 옮긴다.



" ……..나는 완전히, 이 LIVE 밴드,의 맴버야 - 아마 이 점이 나를 사실은, 투어링 드러머로 만드는 게 아닐까. iDKHOW는 내 삶에서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그치만, 항상 그랬듯, 댈런의 비전이지. 때때로 내 인풋이 밴드에 필요하다고 해도, 그가 곡과 가사를 쓰고, iDKHOW가 내놓은 거의 모든 머천다이즈의 디자인도 그가 하거든. 그가 곡을 쓰거나/디자인을 하거나/비전을 그리고 있을 때, 동떨어져서 내 일들을 하던 시기가 있었어, 그러나 항상 돌아와서, 스투디오나 투어에서 드럼 파트를 맡았지. 그러니까, 헷갈릴 거 없어, 난 스스로를 iDKHOW에 속해 있다고 여겨. 난 아무데도 안 갈 거고, 팬들을 사랑하고, 그게 정말 자랑스러워! 댈런을 사랑하고, 그대들을 위해 공연하는 걸 정말 사랑해!


전엔 진짜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 그대들 모두 날 방어하려고 뛰어들어 줘서 정말 감사해. 우린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최고인 팬들을 뒀어. 그러나 사실대로 말하자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혀보자면: 기본적으로, 우리 팀이 ‘Social Climb’ 비디오를 언론에 내보내면서 나를 ‘the tour drummer’라고 했거든. 내가 투어링 트러머니까, 사실 ‘투어링 드러머’라고 한 메거진이 틀리지는 않았다는 거……난 정말정말로 ‘Social Climb’ 비디오에 여러분이 보여 준 사랑에 깜짝 놀랐어. 찍을 때 정말 재밌었고, 그대들이 이걸 즐겨 줘서 기뻐.


Ps: 90k+ views and counting! 읽어줘서 고마워. 길에서 보자!"


-Ryan Seaman

(당시 라이언이 남긴 트윗을 [rocksound.tv] 기사에서 긁어왔다. 원본 트윗은 찾을 수가 없었다.)



아니 더 투어 드러머, 라는 게 literally가 아니었을텐데… (‘THE tour drummer’아니었을까로 추측) iDKHOW 맴버 둘 뿐 아니라 팀 아티스트 모두가 다 컨셉 잡고 작업하는 통에. 아무튼 라이언 말대로 ‘틀리지는’ 않았어도, 밴드 에스테틱이나 역사!에 대한 기본적 정보 없이 기사를 쓴 누군가가 ‘잘못한 게’ 없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 “투어링 드러머” 이슈에 대한 질문이 앞서 언급한 Altpress 인터뷰에 등장한 거고, 그 답을 나머지 반쪽인 댈런 위크스가 다시 해주었다.



"Q: 최근 기사에서, 영국 록 저널리즘의 bastion이 라이언을 “투어링 드러머” 라고 묘사했어. 많은 팬들이 이걸 읽고 이 밴드가 ‘댈런 위크스 쇼’가 되어가는구나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 게다가, 네가 가사랑 곡을 쓰잖아. 근데 몇몇 팬들은 이에 대해 걱정해 왔거든. 대체 뭐가 영국인들이 이딴 생각을 하게 만들었을까?"


"A: 굉장히 좋은 질문이야. 진짜로 모르겠어. 왜냐면 내 입장에서, 라이언은 이 밴드의 투어 맴버가 아니거든. 그는 내 사람이야. 내 드러머고, 내 친구야. 라이언 없이는, 만 가지 이유가 있대도 이걸 절대 하고 싶지 않아. 십 년 넘게 내 친구였고, 드럼에 있어서는 항상 내 go-to guy 였어. 쓴 곡들을 녹음할 때, 정말로 라이언이랑 늘 함께 지냈어. 그게 이것들을 라이브로 공연하고 싶게 만들었어. 그와 함께 공연하고 싶었어, 왜냐면 우린 비슷한 상황이었거든. 어떤 류의 ‘ego stuff’ 보다도 곡 자체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에서, 나랑 통했어. 그는 작업을 하고 싶어했고, 스스로를 위하기보단 큰 그림을 위해 작업하고 싶어했어. 그는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스윗하트이기도 해.He’s the world’s biggest sweetheart, too.


시작했을 때, 우리가 이제까지 한 건 전부 내가 쓴 곡들이었어. 왜냐면 내겐 오래 전부터 모아 온 아이디어와 곡들의 컬렉션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끄집어내서 굴려야만 했거든. 그치만 시간이 흐르면, 곡을 쓰는 데 있어서 더 콜라보를 많이 할 거 같아, 라이언도 재능 있는 창작자거든. 아니 근데 “투어링 드러머”라고? 그건 아니지. 우린 사진 촬영이나 인터뷰 같은 것들을 항상 함께 할 수가 없어. 이거 때문에, creatively speaking, being my brainchild, 아마 이 “투어링 드러머”라는 말이 나온 거 같아. 그러나 내겐 그게 전혀 적절한 표현으로 보이지 않아. 라이언은 iDKHOW의 드러머야. 밴드의 절반이라고."


-Dallon Weekes

[altpress.com]



아니 애초에 함께 밴드를 만든 사람이 밴드에 ‘속해’있다는 걸 설명해야 한다니 증말로 이상한 테스크인데. 프론트퍼슨이 아니라고 하여, 미디어에 많이 잡히지 않는다고 하여 역할이 없는 것이 아니지 않나. 팬들이 공연에서 댈런을 외치는 건, 앞에 서서 목소리를 들려주고 핫한 제스처와 멘트를 하니까 그런 것이지-아 이걸 내가 설명하고 있다니… 그 뒤에서 허허 웃거나 귀찮은 듯 머리카락을 휙 하는 라이언이 없다면 애초에. 이 밴드는. 없었다는 거다.


다음은 밴드의 초반 컨셉 아이디어와 관련된 라이언의 말인데, 그가 iDKHOW의 창작자!이자 world’s biggest sweatheart라는 증명.



"지금은 모두 다 같은 입장이야. 그러니까 내겐, 이건 그냥 “어떻게 팬들이 참여를 지속하게 만들까? 우리 모두 발이 묶여 있는데, 기나긴 이야기를 어떻게 따라오게 만들까?” 에 관한 거였어. 당신도 알다시피, 우린 밴드를 비밀리에 시작했지. 어렸을 때, 공연장을 드나들며 자라면서, 항상 난 이런 비밀 모임에 속하고 싶었거든, 알지? 학교의 그 누구랑도 달라지고 싶었어. 내가 듣는 것들은, 학교 안에선 멋진 게 아니었어. 아무도 Epitaph Records 나 Fat Wreck Chords를 몰랐지. Green Day도 유명하지 않았고 -그냥 랩이나, 라디오 아니면 MTV에 나오는 것들이 ‘멋진’ 거였지.


그래서 난 여러분이 발견했다고 말할 수 있는 무언가가 생겨서, 심장 가까이 두게 되면, follow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 그게 바로 내가 다른 누군가를 위해 만들어내고 싶었던 거야. 붙어 있고, 속할 수 있는 무언가. [iDKHOW가] 사람들을 서로 만나게 해 줬어. 소셜미디어에서 종종 나한테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너네들 덕에 새 베스트 프렌드를 만났어.” 나는 iDKHOW가 바로 그런 걸 사회로 가져오길 바라, 비록 온라인상으로나 이메일을 통해서 일지라도."


-Ryan Seaman

[altpress.com]



라이언 시몬은, iDKHOW의 에스테틱과 공연과 영혼의 반쪽을 담당하고 있는, 맴버 둘 중 하나다. 뭐, 그는 드럼가이가 맞다, 댈런 위크스는 iDKHOW의 베이스가이고, 라이언 시몬은 iDKHOW의 드럼가이다. 마무리는, ‘팬들의 걱정’을 읽은 듯한 iDKHOW의 인스타그램 포스트.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스토리 @idkhow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idkhow (20181004)



* 참고 기사


https://www.altpress.com/features/idkhow-dallon-weekes-ryan-seaman-interview-magazine-cover/


https://www.rocksound.tv/news/read/ryan-seaman-has-posted-a-statement-clarifying-his-role-in-idk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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