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느Yonu Nov 18. 2019

[부고] 한국전쟁 참전용사 알든 알렌 로울리



사진= 사진작가 라미현

알든 알렌 로울리 (Rowley, Arden Allen 1930.06.09~2019.06.14)


한국전쟁 참전용사이자 한 가정의 아버지, 형제, 선생님 그리고 할아버지였던 그가 89세를 일기로 지난 6월 14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공교롭게도 그가 떠난 날은 그가 평생을 사랑해온 성조기를 기념하는 '플래그 데이'입니다. 


1948년 메사 유니온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군으로 입대한 알든은 곧 한국으로 파병되었습니다. 그리고 1950년 11월 30일 중국 공산당 치하의 포로수용소로 연행돼 33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마 그의 인생에서 잊기 힘든 어려운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고향 메사로 돌아와 그는 루스 마틴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그녀와 결혼했습니다. 두 사람은 루스가 암으로 2011년 죽을때까지 57년간을 함께했습니다. 


알든은 참전용사들의 협회활동에도 적극적이었으며 2004년에는 아리조나 참전용사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그는 자신의 자서전 '한국 전쟁 포로의 삶: 1000일간의 기다림(Korea-POW: A Thousand Days With Life On Hold.)'을 포함하여 한국 전쟁에 관한 5권의 책도 냈습니다. 1994년부터 2017년까지 총 8차례 한국을 방문했을 만큼 한국을 사랑했습니다. 


그는 Latter-day Saints 교회의 정직한 신도였으며 메사 공립학교에서 31년간 교편을 잡았던 선생님이었습니다. 


알든이 숨을 거둔 뒤 그의 가족들은 그의 집 앞마당에 있던 성조기를 조기로 계양했습니다. 알든이 다른 참전용사들을 기리며 세워두었던 그 성조기를 말이죠. 알든은 메사 국립묘지에 다른 참전용사들과 함께 잠들 예정입니다. 

사진 = 사진작가 라미현


사망한 이를 두고 비통해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런 사람이 함께 살았음을 하나님께 감사해야한다. (조지 S. 패튼) 



아리조나 리퍼블릭 기사 (2019. 06. 19) 


생전 포로 생활 증언 동영상


Thank you for your service. I will never forget you. 

Project-Soldier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를 위해 아무 대가없이 싸웠던 그분들을 기억해야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