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좀 잡아. 나 못된 사람이야.
아, 거 참 차 한잔 사주고 가지.
저기요, 그런데 복이 많으시네요. 차 한잔 해요.
"저 교회 다녀요"
"교회랑은 다른 복이에요."
"아까 저 복 많다고 하셨잖아요. 전 괜찮아요."
"많아도 묶인 데가 있어요. 풀어야 해요."
"제 인생에 만족해요. 기복은 필요 없어요."
"아니에요, 차 한잔 해요."
"그러고 싶어도 돈이 없네요."
"차 한잔에 몇천 원이잖아요."(끝까지 자기가 사준다는 말은 안 한다.)
하 거 참, 차 한잔 사주지. 그게 얼마나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