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비의 둘째 아들이자 현 영국 왕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증손자 해리 왕세손과 아내 메건 마클이 영국 왕실을 떠나겠다고 선언해 화제다. 영국 왕실은 두 사람의 영국 왕실 지위 자진 포기를 승인했다. 막연히 들으면 화려한 궁궐을 떠나 평범한 삶을 선택한다는 소리 같아 해리와 메건이 대단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둘은 왕실의 지위만 포기했을 뿐 여전히 귀족 중의 귀족이며 제2의 둥지로 캐나다를 선택했다가 애꿎은 캐나다 사람들만 그들의 '경호 비용'을 떠안게 생겼다.
캐나다 유력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둘의 한 해 경호 비용은 천만 달러, 우리 돈 백억 원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한다. 버킹엄 궁정은 이 경호 비용 부담에 대해 어떠한 공식적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영연방 소속 국가인 캐나다 국민들은 혹시나 이 경호 비용을 자신들이 떠안게 될까 봐 불안해하고 있다.
그동안 해리와 메건 커플에 매우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캐나다 국민들이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73%의 캐나다 국민들이 해리와 메건의 경호 비용을 캐나다 정부에서 부담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이사 와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단지 저 둘이 이사를 오는 것 하나 만으로 일 년에 백억 원에 가까운 자신들의 세금이 추가 지출되게 생긴다면 반가워할 납세자는 많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해리와 메건 부부는 자신들을 둘러싼 경호 비용 문제에 대해 아직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