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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느Yonu Nov 10. 2022

운동할 때 가장 기분 좋은 말은

크로스핏을 하고 있다. 현재 체중이 많이 나가는 데다, 운동을 안 한 지 꽤 됐기 때문에 너무 힘든 운동을 시작하는 게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크로스핏은 재미있다. 날마다 바뀌는 운동법, 박스(체육관) 자체에서 함께 파이팅을 외치는 온기.


아무튼 그래서

운동하며 가장 듣기 좋은 말은 뭐냐구?

 "자세가 좋다"는 말이다.


나는 굽은 어깨로 인해 늘 자세가 신경 쓰인다. 부모님의 지적을 수도 없이 받아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하지만 운동할 때만큼은 자세가 좋다는 얘기를 들어 괜히 기분이 좋다.



대학교 1학년, 필라테스 수업을 들을 때의 일이었다. 체대 조교님이 다가오시더니 "혹시 체대세요?" 하셨다. 이유는 "자세가 남다르다고"


숱하게 자세 노이로제에 걸려 살아오던 내겐 무려 10년도 더 된 과거의 한마디 말이 잊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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