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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느Yonu May 16. 2024

복잡한 캄보디아 비자받기

출처-Cambodia Travel


캄보디아에서는 관광객이라 할지라도 비자를 받아야 한다. 보통 한국 여권 하나면 어느 나라든 비자 없이 슝슝 입국할 수 있지만 캄보디아에선 예외다. 비자 값은 30달러다. 무조건 현금, 달러로만 받는다. 물론 캄보디아 관광비자 발급 예외 국가들도 있다. 


상대적으로 캄보디아와 가까운 나라들과는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모양이다. 


비자 신청서를 비행기에서 나눠준다는 후기들이 많아 비행 내내 신청서 배부를 기다렸으나 내가 탔던 에어아이사이서는 따로 신청서를 나눠주지 않았다. 내 옆자리 미국인들은 온라인으로 급히 신청도 하던데 온라인 신청은 3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데다가 시간도 며칠이 걸린다. 하지만 다행히 비자는 도착해서 바로 신청할 수 있었다. 결국 그들은 도착해서 비자 신청을 다시 해야 했다. 


비자 신청 단계는 크게 4단계로 나뉜다. 

1단계-비자 신청서 작성

2단계-비자 신청서와 여권 제출

3단계-30달러 지불

4단계-비자 획득! 


1단계는 그렇다 치고 2~4단계는 한꺼번에 할 수 있겠지만 전부 이동해 가며 해야 한다. 한 창구를 거치고 줄을 서 다음 창구를 거치고 또 줄을 서 다음 창구를 거치고 하는 식이다. 나는 상황에 익숙하지 못해 3단계에서 40달러를 내고 10달러 거스름돈을 안 챙겨갈 뻔했는데 이미그레이션 직원이 잡아 세워 10달러를 거슬러주었다. 참고로 2단계에서 3단계로 넘어갈 때는 여권을 돌려주지 않고 비자 신청서만 주기 때문에 여기서 당황하는 관광객도 있었다. 여권은 4단계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사람이 많을 때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다행히 내가 갔을 때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덕분에 사람이 많을 때 뇌물로 1달러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던데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게다가 내 앞의 6명이나 되는 서양인 관광객들이 카드 결제를 생각한 모양인지 현금 30불을 가져오지 않아 내 차례는 더 빨리 왔다. 이들을 위해 캄보디아 정부는 비자 발급처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ATM까지 설치해 뒀더라. 


그렇게 빠르게 비자를 받고 나는 유유히 씨엠립 국제공항을 나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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