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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느Yonu May 16. 2024

캄보디아 청년들은 한번쯤 스님이 된다


불교의 나라 캄보디아에는 스님들이 많다. 시내에서 스님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나 특히 앙코르와트나 외곽으로 갈수록 많이 보인다. 스님들 중에는 나보다도 어린 10대의 모습을 한 스님들도 있다. 일찍부터 종교인의 길을 걷는 것일까. 하지만 의외로 단기간 스님이 됐다가 다시 일반인으로 돌아오는 경우들이 있다고 한다. 우리의 투어가이드도 그런 경우였다. 사원에서 지원하는 학교를 다닌 그는 졸업 후 학교와의 약속에 의해 스님이 됐었다고 한다. 


그는 캄보이아에서 스님이 되는 것은 부모님의 길러주신 은혜에 감사함을 깨닫는 것과 동시에 부모님을 명예롭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5년간 스님의 길을 걸었던 그는 2주에 한 번씩 머리를 깎는 게 불편했다고 농담 섞인 웃음도 지었다. 스님이었어서 그런지 대승불교와 소승불교의 차이도 잘 알고 있었다. 덕분에 불자도 아닌데 불교 공부도 엄청했다.



이제 머리를 기르고 속세에서 투어가이드 일을 하는 그는 앙코르와트에 대한 설명도 참 잘해주고 관광객들의 사진도 열심히 찍어줬다. 그는 아마 오늘도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무릎이 아프다고 했는데 그의 건강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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