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웨딩홀보다 먼저 정해야 할 것

by 유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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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홀을 알아보기 전, 양가 부모님과 함께 상의해야 할 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신랑 신부 두 분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부분들이 있죠. 많은 커플들이 ‘일단 웨딩홀부터 잡자’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전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기초들이 있습니다.

저희도 서울에서 결혼을 했지만, 하객이 대부분 논산에 계셨기에 버스를 대절해야 했습니다. 버스를 대절하는 일만 해도 만만치 않더군요. 오시는 동안 드릴 물이나 다과를 준비할지, 어떤 분위기로 맞이할지까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시어머님께서 논산 토박이셨기에 지역 사정을 잘 아셔서 금방 해결할 수 있었고, 아시는 분을 통해 버스도 합리적인 가격에 대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웨딩홀을 결정하기 전에 먼저 양가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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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식 규모와 초대 인원


가장 먼저 정해야 하는 건 하객 수입니다.

하객 수는 단순히 웨딩홀 규모를 정하는 것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식대, 예식 시간, 예식 분위기, 예산 전체가 이 수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객이 많을 때

300명 이상이 예상된다면 대형 웨딩홀이나 호텔 웨딩이 어울립니다. 특히 강남권 웨딩홀은 200명 이상을 기본으로 해야 ‘골든 타임’ 예약이 가능합니다. 골든 타임이란 12시, 12시 30분, 1시, 1시 30분처럼 가장 인기 있는 시간대를 말합니다.

하객이 적을 때

하객이 100명 내외라면 오히려 식대가 더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객이 적으면 홀 대관 측에서 손해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이 경우 대부분 11시나 3시 같은 비인기 시간대밖에 배정받기 어렵습니다.

예상 인원을 확정하지 않은 경우

많은 커플들이 “대충 200명쯤 오겠지”라고 생각하고 계약했다가, 실제로는 120명만 와서 텅 빈 느낌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300명 가까이 올 줄 모르고 작은 홀을 잡았다가, 식사 자리 부족으로 난감해하는 경우도 있죠.

그러니 반드시 양가 부모님과 상의해서 대략적인 하객 수를 확정한 후, 웨딩홀을 보러 다니는 것이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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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예산 범위


결혼 준비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은 언제나 돈입니다. 대부분은 “축의금으로 충당된다”라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이야기일 뿐입니다.

날씨 변수 : 결혼식 날 비나 눈이 오면 하객이 20% 정도 줄어듭니다. 예상보다 축의금이 적게 들어올 수 있다는 뜻이죠.

우선순위 : 홀 대관비+식대, 스드메, 예물·예단, 신혼집, 신혼여행까지 전체 비용을 먼저 정리하고, 어떤 항목에 가장 많은 비용을 쓸지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폐백 여부 : 요즘엔 폐백을 생략하는 경우도 많지만, 저는 하시라고 권유합니다. 전통적인 의미도 있고, 신부님이 받으시는 ‘폐백 비용’이 상당히 도움이 되거든요. 실제로 제가 진행했던 결혼식에서 신부님이 폐백에서만 300만 원을 받으신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혼식 예산을 정할 때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래야 결혼 후 생활이 무너지지 않고, 현실적인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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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양가 어른들의 의견


결혼식은 두 사람만의 행사가 아닙니다. 여전히 양가 부모님의 의견이 크게 작용합니다.

지역 선택 : 서울에서 할지, 지방에서 할지, 혹은 양가 중간 지점에서 할지 반드시 상의해야 합니다.

부모님의 하객 : 실제로는 신랑·신부의 친구보다 부모님의 지인, 친척이 더 많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점을 고려하지 않으면 결혼식 준비에서 갈등이 생깁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한국의 결혼 문화는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부모님과 충분히 대화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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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혼식 날짜(대략적인 시기)


날짜가 확정되지 않아도 최소한 시즌은 정해야 합니다. 봄·가을 성수기는 특히 경쟁이 치열합니다.

길일 : 보통 신부님의 생리 날짜를 피해 잡는 것이 원칙입니다. 길일은 철학관에서 잡는 경우가 많으며, 인기 있는 날짜와 시간은 1년 전에 마감되기도 합니다.

배려의 원칙 : 큰 틀(연도, 월)은 신랑 측에서 정할 수 있지만, 날짜는 신부 측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결혼 준비는 최소 1년 전부터 시작해야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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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원하는 결혼식 스타일


웨딩 스타일은 정말 다양합니다. 호텔 웨딩, 하우스 웨딩, 야외 웨딩, 교회 예식, 성당 예식, 전통 혼례 등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호텔 웨딩 : 격식 있고 품위 있지만 비용이 높습니다.

하우스 웨딩 : 아늑하고 특별한 분위기지만 수용 인원이 제한됩니다.

야외 웨딩 : 로맨틱하지만 날씨에 크게 좌우됩니다.

전통 혼례 : 최근에는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장소와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스타일을 먼저 정해야 홀 선택이 쉬워집니다. 예산, 하객 수, 원하는 분위기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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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사진·영상 기록의 중요도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준비는 결혼식의 추억을 어떻게 남길지와 직결됩니다.

어떤 커플은 최소한만 남기고, 어떤 커플은 영화처럼 모든 순간을 담습니다.

신부님만큼이나 요즘은 신랑님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용을 반반 부담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죠.

예산이 빠듯하다면, 스튜디오 촬영보다는 본식 스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실제 예식의 감동은 스튜디오 사진보다 본식 사진에 고스란히 담기기도 하거든요.

그 외 고려해야 할 것들

혼수와 신혼집 : 요즘은 전세나 내 집 마련에 돈을 더 쓰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식 비용을 아끼고 신혼집에 집중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양가의 기대치 차이 : 한쪽은 성대하게, 다른 한쪽은 소박하게 원할 수 있습니다. 미리 대화하지 않으면 갈등으로 번집니다.

하객 맞이 준비 : 버스 대절, 다과 준비, 주차 편의 등도 미리 논의해야 합니다. 작은 배려 하나가 하객의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웨딩홀 계약은 단순히 예식 장소를 정하는 일이 아닙니다.

그 전에 반드시 하객 수, 예산, 양가 의견, 날짜, 결혼식 스타일, 기록 방식 같은 기본을 정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가치관이 드러나고, 서로를 배려하는 태도가 확인됩니다.

결혼은 하루의 이벤트가 아니라, 앞으로 함께 살아갈 삶의 시작입니다. 준비 과정에서부터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가족의 의견을 경청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진짜 결혼 준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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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들이 가장 많이 한 질문 Q&A


1. 예식 시간을 몇 시로 잡는 게 좋을까요?

보통 인기 있는 시간대는 12시~1시 사이입니다. 이른 오전은 하객이 준비하기 버겁고, 늦은 오후는 하객들이 피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방 하객이 많으면 오전 11시, 직장 동료나 친구 위주라면 오후 1시를 권합니다.


2.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는 언제쯤 예약하는 게 좋을까요?

성수기에는 1년 전에도 마감되므로, 웨딩홀을 확정한 순간 바로 스드메를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보통 최소 6개월 전에는 진행해야 합니다.


3. 본식 메이크업은 꼭 원장님에게 받아야 할까요?

실장님도 충분히 실력이 있습니다. 가격 차이를 감안한다면 실장님도 훌륭한 선택이 됩니다. 단, 내가 메이크업에 민감하다면 사전 리허설 메이크업을 추가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4. 드레스 투어를 몇 군데까지 가야 할까요?

3군데면 충분합니다. 너무 많이 다니면 오히려 혼란만 커지고 투어비도 부담됩니다. 웨딩플래너의 추천과 첫인상에서 좋은 느낌이 온 샵을 선택하세요.


5. 신랑 예복은 언제 맞추는 게 좋나요?

드레스가 확정된 후에 맞추는 게 좋습니다. 최소 3개월 전은 필요하며, 맞춤 정장은 4주 이상 걸리므로 미리 준비하세요.


6. 신혼여행 예약은 언제 하는 게 가장 유리한가요?

항공권은 6개월 전, 호텔은 3~4개월 전에 준비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성수기에는 반드시 서둘러야 합니다.


7. 폐백은 꼭 해야 할까요?

생략하는 커플도 많지만, 부모님 만족도와 전통적 의미를 고려하면 권장합니다. 신부님이 받는 폐백 비용도 꽤 쏠쏠합니다.


8. 축가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친구나 동료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 축가 가수를 섭외하면 품격이 한층 올라갑니다. 부담이 된다면 웨딩홀에서 연결해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9. 하객 수 계산이 너무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양가 부모님 명단과 신랑·신부 지인 명단을 합쳐 계산합니다. 다만 실제 참석률은 예상보다 20% 낮을 수 있으니 여유를 두는 게 안전합니다.


10. 결혼식 당일 가장 많이 생기는 돌발 상황은 뭔가요?

신랑 구두 사이즈 문제, 신부 속옷 착용 실수, 꽃 장식 탈락 등 작은 돌발 상황이 흔합니다. 반드시 웨딩 체크리스트를 준비해 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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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예단과 예물은 꼭 해야 할까요?

요즘은 간소화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양가 부모님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므로, 최소한의 상징적 준비는 권합니다. 예단비나 혼수품 대신 현금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12. 스튜디오 촬영은 꼭 해야 할까요?

세대 차이에 따라 의견이 갈립니다. 부모님은 앨범을 원하시지만, 젊은 세대는 스냅 촬영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여전히 스튜디오 촬영입니다.


13. 부케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웨딩홀 패키지에 포함되기도 하고, 신부님이 별도로 주문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조화 부케도 인기입니다. 다만 드레스와 메이크업 분위기에 맞춰서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14. 드레스 보관은 어떻게 하나요?

대여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구입을 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구입해도 입을 기회가 거의 없으므로 대여가 합리적입니다. 본인이 정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싶을 때만 구입을 권합니다.


15. 신혼집은 언제 준비해야 하나요?

최소 6개월 전부터는 준비해야 안정적입니다. 전세·월세, 혹은 신혼부부 대출까지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 미리 자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웨딩홀 예약 전 신혼집 문제를 해결하는 커플도 많습니다.


16. 사회자는 어떻게 정해야 하나요?

가족이나 친지보다 친구나 직장 동료가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 경험이 있는 분이 하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부담스럽다면 전문 사회자를 섭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17. 청첩장은 언제 보내는 게 좋나요?

보통 예식 2개월 전 제작, 1개월 전 발송이 이상적입니다. 해외 하객이 있다면 더 일찍 준비해야 합니다. 요즘은 모바일 청첩장도 함께 활용합니다.


18. 축의금은 어떻게 관리하나요?

대부분 예식장 입구에 접수대를 두고, 양가 친척이 맡아 관리합니다. 혹은 신랑·신부 친구 중 신뢰할 수 있는 분에게 부탁하기도 합니다. 꼭 당일에 기록을 잘 남겨두어야 합니다.


19. 본식 사진과 영상은 어떻게 다르나요?

본식 사진은 순간을 담고, 영상은 분위기와 흐름을 기록합니다. 둘 다 하는 커플도 많지만, 예산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소한 사진은 꼭 하시는 게 좋습니다.


20. 결혼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뭘까요?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준비 과정에서 의견 충돌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결혼 생활의 첫 연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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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단순히 하루의 이벤트가 아니라, 두 사람의 삶을 함께 만들어 가는 첫걸음입니다. 웨딩홀보다 먼저 정해야 할 것들을 꼼꼼히 챙기는 이유는, 단지 좋은 장소를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준비 과정에서 부딪히고 지치기도 하지만, 그 모든 대화와 갈등이 결국 두 사람을 더 단단하게 만들 것입니다. 예산, 날짜, 하객, 스타일… 이 모든 선택 하나하나가 결국은 두 분의 삶을 반영하는 거울이 되지 않을까요?

작가의 메시지

저는 웨딩플래너로 수많은 신랑 신부님들과 함께했습니다. 어떤 커플은 부모님의 의견에 흔들리고, 어떤 커플은 비용 문제로 고민하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하지만 결국 모두가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혼식은 하루지만, 그 하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평생을 함께할 힘을 얻었다.”

결혼 준비는 결코 쉬운 길이 아닙니다. 하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끝까지 함께 걷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결혼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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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준비하는 수많은 신랑 신부님들께 전하고 싶습니다.

결혼식은 단 하루지만, 그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은 앞으로의 삶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웨딩홀을 계약하기 전, 당신의 마음속에 먼저 물어보세요.

“나는 누구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우리 두 사람은 어떤 가정을 꾸리고 싶은가?”

그 답을 찾았다면, 웨딩홀은 그저 그 삶을 시작하는 작은 배경일 뿐입니다.

당신의 결혼이 더 따뜻하고, 더 지혜롭고, 더 단단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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